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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최성은 “‘시동’ 350만 넘어 공약 지킬 수 있길”

입력 : 2020-01-13 10:35:30 수정 : 2020-01-13 14: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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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저 배우 누구지’라는 생각, 참 오랜만이다.

 

 영화 ‘시동‘(최정열 감독)이 손익분기점(240만)을 돌파해 관람객수 320만을 기록 중이다. 영화는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 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최성은은 극중 가출소녀 소경주 역으로 관객의 눈길을 잡아끈다. 빨간 염색머리에 잠자리 눈처럼 동그랗고 까만 선글라스. 한 번 보면 잊기 어려운 인상적인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충무로에 안착한 신인배우. 전작은 연극 ‘피와 씨앗’(2018) 하나 뿐. 알려진 게 없어 더 궁금한 스물셋 최성은이다.

 

 “계원예술고등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3학년까지 마치고 휴학중”이라며 “막연하게 배우가 되고 싶단 생각을 했다. 본격적으로 준비를 한 것이 고등학생 때”라며 말문을 연다. 

 

 ‘시동’은 신예 최성은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겼다. 그는 “좋은 시작이다. 너무 좋은 선배님들, 좋은 역할, 좋은 분들과 촬영해서 행복했다. 촬영 현장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앞으로 제 일을 함에 있어 기준점이 될 것 같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소경주 역이 눈에 띄는 이유 중 하나는 복싱. ‘몸을 얼마나 잘 쓰는지’가 중요한 영화다. 최성은은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오디션을 보는 건물 옥상에 올라가 달리기도 하고, 줄넘기도 했다. 2주간 시간을 주셔서 복싱을 배워 갔는데 시간이 촉박하더라. 복싱을 이미 배운 지원자도 있단 이야기를 들어서 정말 이 악물고 했다. 오디션 후 근육통이 올 정도로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그. 감독은 최성은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그는 “감독님께서 강렬한 눈빛이 기억에 남았다고 하시더라. 눈빛 때문에 다시 보고 싶으셨다는 말이 참 좋았다. 합격 통보가 믿기지 않더라. 그저 감사했다”며 오디션 합격 당시를 추억했다.

 

 상업영화 데뷔작인 ‘시동’. 커다란 스크린에서 자신의 모습을 처음 본 기분은 어땠냐는 질문에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빨간 머리에 선글라스, 트레이닝복 차림까지. 이 자체가 주는 몰입감이 상당했다. 캐릭터에 저절로 빠져드는 느낌이랄까”라며 “촬영할 때도 이런 장치들이 큰 도움이 됐고 스크린으로 봤을 때도 신기했다. 만화적 느낌이 물씬 느껴져서 좋았다. 사람들이 알아보냐고? 전혀 못 알아본다”고 웃는다.

 

 현장에는 최성은이 배울만한 선배들이 많았다. 마동석과 박정민의 연기 호흡을 보며 자신의 것과 비교할 수도 있었고,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도 배웠다. 가장 인상적인 선배로는 염정아를 꼽은 그다. 최성은은 “연기적으로는 관객들이 봤을 때 믿고 볼 수 있는 배우, 연기를 잘하는 이미지를 갖는게 꿈이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염정아 선배님처럼 오랫동안 행복함을 잃지 않고 일하면서 삶을 온전하게 즐기는 걸 배우고 싶더라. 부러웠다. 항상 설렐 수 있고, 행복해하며 만족할 수 있는, 일상과 일의 밸런스를 잘 맞추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시동’은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좋으면서도 두려움이 크다. 책임감이 커졌다고 할까. 350만이 넘으면 관객과의 만남을 하자고 공약을 걸었는데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소망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최성은. 그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끝까지 관심 가져주시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올해에는 더 많은 작품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자주 찾아뵙고 싶다”며 “기대 많이 해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는 일 모두 이루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이며 새해 인사를 남겼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솔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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