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화상 사고, ‘수포 보존’이 회복기간 앞당긴다

입력 : 2020-01-08 18:29:34 수정 : 2020-01-08 18:29:3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정희원 기자] 누구나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으면 우왕좌왕하기 마련이다. 화상사고도 마찬가지다. 갑작스런 화상 사고 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응급처치를 잘 받은 뒤에도 고민은 끝나지 않는다. 사고 특성상 피부변화가 생기는데 이럴 경우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고민하기 십상이다.

 

대표적으로 화상 후 생긴 물집관리를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수포를 그대로 둘지, 떼어내야 할지 아리송하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화상수포은 벗기지 않아야 한다.

 

조성준 자연재생한의원 원장

조성준 자연재생한의원 원장은 “화상수포가 생겼다는 것은 심재성 2도 화상 이상의 깊은 화상을 입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응급처치를 할 때 화상수포를 제거하면 수포액이 남아있기 어려운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수포액이 부족하면 상처는 더욱 깊어지고,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커진다. 반대로 수포액이 과다하면 통증이 큰 것도 사실이다. 이럴 경우 수포 자체는 벗겨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수포액만 빼주는 게 유리하다. 이후 화상입은 지 4~7일 정도가 지나 상처가 호전되면 상태를 살펴봐가며 수포를 제거해주면 된다.

 

화상수포를 보존해야 하는 것은 인체가 본래 가지고 있는 피부가 가장 좋은 드레싱 제재이기 때문이다. 흉터가 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화상치료기간을 줄여줄 수 있다.

 

실제로 1995년에 발표된 ‘상처 치유와 관련된 물집 유체의 사이토카인에 관한 연구(A study of cytokines in burn blister fluid related to wound healing)’에 의하면 화상수포 안에 들어있는 수포액은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PDFG), 인터루킨(IL-6) 및 형질 전환 성장인자(TGF) 알파를 비롯한 다양한 성장인자를 포함하고 있다. 말 그대로 상처 치유를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의도와 달리 수포가 벗겨졌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조성준 원장은 “바셀린과 거즈를 환부에 붙이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히 진단받고 화상치료를 시작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화상사고는 미연에 사고를 예방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혹시라도 만약을 대비해 화상사고 시 대처법에 대한 올바른 상식을 평소 잘 숙지해두는 편이 보다 빠른 회복을 이끄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happy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