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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이시언 “예능 이미지도 소중, ‘나혼산’ 우정은 큰 힘”

입력 : 2019-12-16 10:38:30 수정 : 2019-12-16 13: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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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웃으면 코미디, 무표정은 스릴러. 이시언의 얼굴엔 다양한 장르가 숨어있다.

 

 배우 이시언이 데뷔 10년 만에 주연 자리를 꿰찼다. 블랙아웃을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 ‘아내를 죽였다’(김하라 감독)에서 아내(왕지혜)를 죽인 범인 역할로 지목되는 정호 역할을 맡은 것. 스크린 속 이시언은 말 그대로 열연을 펼친다. 매 신 감정을 꾹꾹 눌러담아 정호의 감정을 이시언의 얼굴로 보여준다.

 

 그는 “어떻게 보면 감독님에겐 도박이지 않나.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오히려 제가 질문을 더 많이 했다. 왜 저냐고, 검증된 다른 배우도 많지 않냐는 얘기도 했고. 그러니까 감독님이 제가 드라마에서 가끔 이 영화와 비슷한 톤으로 연기한 것을 보셨다고 하더라”고 작품이 들어왔던 때를 회상했다. 이어 “제 입장에선 제가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 감독님과 같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제게 주연을 시켜주신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연기 욕심을 나타냈다.

 

 우리는 영화 ‘깡철이’,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자전차왕 엄복동’과 드라마 ‘더킹 투하츠’, ‘응답하라 1997’, ‘더블유’, ‘투깝스’, ‘라이브’ 등 수 많은 작품을 통해 이시언을 봐왔다. 하지만 정호 같은 캐릭터는 없었다. 장담컨데 대중이 그동안 그에게서 발견하지 못한 표정과 목소리, 눈빛이다. ‘아내를 죽였다’는 배우 이시언을 재발견케 하는 영화다. 

 이시언은 “인간 이시언 그 자체로 들어갔다. 내가 부족해서 ‘정호’라는 캐릭터에 완전히 빙의하기 힘들다면, 스스로 그 상황에 몰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판단했다. 되게 고민을 많이 하면서 몰입했던 것 같다”라는 당시 마음을 설명했다.  

 

 ‘아내를 죽였다’는 이시언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라는 수식어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주조연으로 현장을 누빈지 어언 10년. 처음 앉아보는 주연의 자리는 어땠을까. 

 

 이시언은 “아직 현장은 끌고 간다는 느낌이 뭔지 잘 모르겠다”며 “조연이라고 해서 ‘내 것만 해야지’라는 생각을 안 해봤기 때문이다. 오히려 주연보다 조연이 다른 배우들과 붙는 신이 더 많다. 조연 때도 ‘으쌰으쌰’ 하는 마음으로 살았다. 주조연이라고 마음가짐이 다르지 않았다. 촬영에 임하는 자세는 같다”며 미소 짓는다.

 

 이시언은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어딘가 허점이 있어 보이는 얼간이 캐릭터로 인지도를 높였다. 그는 “‘나 혼자 산다’로 인해 강하게 박힌 예능 이미지가 배우로서 부담스럽진 않냐”는 질문에 “예능 이미지를 지우고 싶다는 생각 보단 다른 이미지도 있다는 걸 작품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고 똑똑하게 답했다.

 

 이시언이 ‘나 혼자 산다’에 합류한지 3년이 됐다. 그는 “처음에는 방향이 잡히지 않는 상태에서 점차 인기를 얻게 되니 부담스럽고 걱정이 되더라. 아직은 제 그릇이 이런 관심을 받기엔 작아서 그런 거 같다. 지금은 그런 생각이 상당 부분 없어졌고 예능 이미지를 지우고 싶다는 생각도 전혀 안 해요. 그만큼 이제는 너무 소중한 존재가 됐다”며 애정을 나타냈다.

 

 “잃은 건 체력 뿐, 얻은 게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훨씬 많다”는 그는 “늘 하는 말이지만 같이 나오는 멤버 분들이 정말로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 1등인 분들이다. 내가 그런 분들 사이에 있다는 게 감사하고 진짜 가족처럼 생각해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이 팀워크와 서로를 향한 진심이, 우정이 큰 힘이 될 때가 많다”며 거듭 애정을 드러냈다. 

 2019년, 이시언은 정말 열심히 달렸다. 연초 ‘아내를 죽였다’를 촬영했고, tvN ‘어비스’ 촬영에 들어갔다. 그리고 곧바로 TV조선 ‘간택’을 시작해 지금도 촬영 현장을 오간다. 이시언은 “바쁘고 행복한 한 해를 잘 보냈다”라면서도 “바쁘지 않으면 어떨지 불안하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사실 전 목표를 잘 정하지 않는다. 목표가 생기면 쓸데없는 자괴감이나 걱정이 생기더라. ‘되는대로 하자’에 가까워요. 어떤 일이 생겨도 계속 방어하면서 상처받지 않겠다는 마음이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윌터미티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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