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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나상호는 ‘그냥 나상호’하고 있다

입력 : 2019-12-15 22:24:36 수정 : 2019-12-15 22: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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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최규한 기자] 김민재의 멋진 헤더골을 앞세워 한국 축구대표팀이 2연승을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41위)은 15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중국((FIFA랭킹 75위)과 경기에서 김민재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김민재는 전반 13분 코너킥 공격에 가담해 헤더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중국 상대 역대전적에서 20승 13무 2패의 우세를 유지했다. 지난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본선에서 처음 만난 이후 단 2패 밖에 없다.  후반 한국 나상호가 개인기로 돌파를 펼치고 있다. /dreamer@osen.co.kr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나상호(23·FC도쿄)가 ‘나상호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회 2연승,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팀을 가릴 예정이다.

 

많은 것을 야기한 90분이었다. 특급 수비수 김민재(23·베이징 궈안)는 여전했고,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또 이기지 못하며 ‘공한증’(한국축구에 대한 중국인의 두려움)을 이어야 했다. 깜짝 선발 출격한 이영재(25·강원FC)는 번뜩이는 움직임을 선보였고,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김진수(27·전북현대)와 김태환(30·울산현대) 준수한 경기력을 뽐냈다.

 

나상호의 경기력도 인상적이었다. 사실 특별할 것은 없었다. 후반 32분경 상대 수비수를 감각적으로 벗겨내는 턴이 엄청난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그냥 나상호는 나상호다웠다.

 

나상호는 벤투 감독의 숨겨진 믿을 맨이다.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손흥민(27·토트넘), 황의조(27·보르도) 등과 같이 빼놓을 수 없는 주축들 다음으로 꾸준하게 대표팀에 승선하고 있다. 실제 A대표팀 데뷔도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 했다.

 

강점이 확실한 자원인 까닭이다. 측면뿐 아니라 최전방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임은 물론, 스피드와 돌파 그리고 결정력까지 갖춘 자원이다. 실제 J리그로 이적하기 전 광주FC시절, 팀 내 주요 득점원으로 활약했을 정도다. 파고드는 판단력뿐 아니라 직선적인 움직임까지 고루 겸비해 수비가담 능력 역시 훌륭하다. 풀백을 전진시키는 전술을 선호하는 벤투 감독의 입맛에 딱 맞는 자원이다. 그가 벤투호에서 주전급으로 뛸 수 있는 이유다.

 

이번 대회서도 마찬가지. 두 경기 연속으로 꾸준하게 출전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경기와 비교했을 때 이번 중국전에서 7명이나 바꿨는데, 나상호 자리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지난 홍콩전처럼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공격포인트 여부와 별개로 꾸준한 경기력으로 자신의 장점들을 고루 자랑하고 있다. 

 

이 컨디션을 사실상 결승전인 일본전까지 잇는 것이 관건이다. 벤투호는 아직 이번 대회에서 필드골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공격수 김승대가 부상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확실하게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는 자원이 이정협(28·부산아이파크)이 유일하다.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나상호가 이런 벤투호의 갈증까지 해결해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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