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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림이 만든 첫 골, 첫 미소 그리고 첫 승

입력 : 2019-12-15 18:19:46 수정 : 2019-12-15 18: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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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강채림(21·현대제철)이 벨호에 ‘3가지 처음’을 안겼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4시 15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중국전에서 무승부를 거뒀던 벨호는 이날 결과로 1승 1무를 기록, 17일에 있을 일본과의 3차전 경기가 사실상 결승전이 됐다.

 

지난 2005년 대회 이후 두 번째 우승을 꾀하는 여자대표팀. 안방에서 치르는 대회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이날 경기 시작부터 고군분투했다. 수비적인 운영을 펼치는 대만과 달리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선제골을 꾀했다.

 

계속해서 두들긴 끝에 포문을 연 것은 강채림. 전반 29분 전은하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정확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흐르는 공을 쇄도하던 강채림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는 강채림의 A매치 데뷔골이자 벨 감독 체제 이후 그리고 이번 대회 첫 득점이었다.

 

그렇게 전반을 잘 마무리한 여자대표팀은 추가골을 기록하기 위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맹공을 펼친 결실은 후반 25분에 맺었다. 과정이 아름다웠던 패스 전개 후 강채림이 멋드러지는 슈팅으로 이날 경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지난 10월 부임 이후 데뷔전이었던 중국과의 경기에서 환하게 웃지 않았던 벨 감독은 확실하게 승기를 잡는 순간에서야 제대로 된 미소를 보였다.

 

벨호의 기세는 거침없었다. 후반 43분에는 이소담이 올린 코너킥을 정설빈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내내 전방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을 이끌던 정설빈의 노력을 보상받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벨호는 강채림의 맹활약 덕분에 3-0 골 잔치로 대회 첫 승이자, 벨 감독 부임 이후 첫 번째 승전고를 울렸다. 285일 만에 승리를 거두는 순간임과 동시에 9경기 연속 무승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는 데 성공했다.

 

중국전과 100% 다른 선발 라인업을 꾸린 덕분에 신구 조화 및 체력 안배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상승세를 3차전까지 이어 ‘라이벌’ 일본을 꺾는다면 14년 만의 우승은 현실이 될 수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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