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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도 자신감도 ‘최고’…이영하 “손맛 제대로 보고 갑니다”

입력 : 2019-12-15 17:54:16 수정 : 2019-12-15 17: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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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홈런이요? 바로 느낌이 왔습니다.”

 

치열한 난타전 끝에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것은 ‘양신’이었다.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는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에서 양준혁 이사장이 감독은 맡은 ‘양신’팀은 이종범 전 LG 코치를 사령탑으로 내세운 ‘종범신’팀을 18-16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주인공은 이영하(두산)였다. 투수가 아닌 타자로 나섰음에도 반짝반짝 빛났다. 결승타는 아니었지만, 이날 유일하게 홈런을 때려냈다. 4회말 2사 후 종범신 투수 김선빈(KIA)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신고한 것. 이영하는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니깐 넘어가더라. 손맛을 제대로 봤다”면서 “학생 때는 잘 못 쳤다. 초등학교 이후로 홈런을 친 기억이 없다. 거의 10년 만에 친 것 같다”고 껄껄 웃었다.

 

자신감 또한 MVP다웠다. 이날 대회는 나무 방망이가 아닌 알루미늄 방망이로 치러졌다. 알루미늄 방망이는 나무 방망이에 비해 비거리가 더 나온다. 이에 이영하는 “나무 방망이었어도 넘어갔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이며 “관중석에 타구가 꽂히는 것 못 봤나. 고척돔 이제 물 샐 듯하다. 보수공사를 해야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2루 수비를 보다 타구에 손목을 맞아 큰일날 뻔했다. 야수들에게 새삼 고맙다”고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이영하에게 올 시즌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듯하다.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 프리미어12까지 쉴 새 없이 달렸으며, 이후에도 각종 시상식 등에 참석하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야 했다. 이영하는 “따뜻한 겨울이 된 듯하다. 내년에도 많이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공식 일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영하는 “휴식과 훈련을 잘 분배하려 한다. 차근차근 다시 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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