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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저희 딸 구해주신 시민영웅들께 감사” [전문]

입력 : 2019-12-15 15:41:36 수정 : 2019-12-15 2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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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하승진이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의 딸을 도와준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하승진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저희 딸의 생명을 구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며 “서울 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를 500미터 정도 남기고 딸 지해가 갑자기 상태가 이상해지는 걸 와이프가 발견을 하고 급하게 휴게소로 향했습니다. 몇초 정도되는 그 짧은시간동안 지해가 눈이 돌아가며 사지가 경직이 되고 숨을 쉬지 않았다”고 위급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광장에 도착하여 저는 심폐소생술을 하고 와이프는 119 구조대에 전화를 하고 있고 정신없는 와중 수십명의 시민분들이 지해의 의식이 돌아올 수 있도록 손발 온몸을 주물러 주시고 체온이 떨어질까봐 입고계신 옷들이며 담요 전부 다 덮어주셨습니다”고 했다.

 

끝으로 “우리 지해를 구해주신 수많은 시민분들 그리고 119구조대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저도 세상을 둘러보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곳에 더욱 신경쓰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고 전했다.

 

▲하승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오늘 저희 딸의생명을 구해주신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고싶어 글을쓰게되었습니다.

 

워낙 정신이없고 다급한상황이라 인사도제대로 못드려서 이렇게 글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하게 된점 죄송스럽게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아까 휴게소에서 저희딸을 도와주신 시민분들이 이글을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 와이프와 아이들과 홍천쪽으로 나들이를가게 되었습니다. 서울 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를 500미터정도남기고 딸 지해가 갑자기 상태가 이상해지는걸 와이프가 발견을하고 급하게 휴게소로 향했습니다.

 

몇초정도되는 그 짧은시간동안 지해가 눈이 돌아가며 사지가 경직이되고 숨을 쉬지않더군요. 급하게 차를 주차하고 사람들이 많은 휴게소쪽으로 지해를안고 뛰기 시작하였는데 경직됬던 사지가 힘없이 축늘어지며 의식을 잃은걸 느꼈습니다.

 

의식이 없는 작은 딸의 입에 숨을 불어넣으며 달려 휴게소 광장에도착하였습니다. 광장에도착하여 저는 심폐소생술을하고 와이프는 119 구조대에 전화를 하고있고 정신없는와중 수십명의 시민분들이 지해의 의식이 돌아올수있도록 손발 온몸을 주물러주시고 체온이떨어질까봐 입고계신 옷들이며 담요 전부다 덮어주셨습니다.

 

잠시후 다행히 지해의식이 희미하게 돌아오기 시작하였고 119구조대가도착하여 춘천한림대병원으로 긴급 이송을하였고 응급실에서 진단결과 고열성 경련이왔던거같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해열제를맞은뒤 다행히 한시간정도 뒤에 열이내리고 무사히 귀가를 할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때 당황해서 패닉에빠져있던 저희가족에게 휴게소에 계시던 수많은 시민분들이 도와주시지 않으셨다면 그래서 대응이 몇초만더 늦어졌더라면 아마 생각하고 싶지않은 상황이벌어졌을지도모릅니다. 요즘 각박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며 도움을주시는 분들이 많은 감사한 세상이라는걸 오늘 확실히 느꼈고 도움이필요한 사람에게 손길을 마다하지않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시민의식에 감사함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우리 지해를 구해주신 수많은시민분들 그리고 119구조대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저도 세상을 둘러보며 도움의손길이 필요한곳에 더운 신경쓰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12월14일 저녁 6시경 서울양양고속도로 춘천방향 가평 휴게소에 계시던 수십명의 시민영웅님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당신들은 영웅입니다. 지해는 지금 다행히 상태가 안정되서 밥도먹고 잘놀고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살려주신 우리딸지해 이쁘게 잘키우겠습니다. 너무너무감사합니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하승진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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