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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이정후의 ‘인성 골든글러브’

입력 : 2019-12-14 15:32:36 수정 : 2019-12-14 17: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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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인성도 골든글러브다. 이정후(21·키움)의 가치와 미래가 여기에 있다.

 

이정후가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근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데뷔 3년 차에 2번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역사의 서막을 올렸다. 외야수 부문 최다 연속 수상은 고 장효조(1983~1987년) 전 감독이 세운 5년 연속 수상이며, 최다 수상은 이병규(1997, 1999~2001, 2004~2005년) 코치의 6회 수상이다. KBO리그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의 발자취를 좇고 있다.

 

능력 면에서 이견이 없다. 2017년 키움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정후는 데뷔 첫해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했고, 이어 2018년에는 타율 0.355(459타수 163안타)로 2년 차 징크스를 무색하게 했다. 그리고 올해 타율 0.336(574타수 193안타)으로 최다안타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KBO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이정후가 더 빛나는 이유는 바로 인성이다. 프로 의식, 동료애, 그리고 겸손까지 그라운드 밖에서의 행동도 최고라는 평가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자신보다는 먼저 하늘로 떠난 고 김성훈을 찾았다. 이정후는 “우리는 성훈이를 기억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많은 분의 기억에서 잊힐 수 있다. 모두가 성훈이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라며 “많은 친구가 성훈이 몫까지 열심히 할 테니, 그곳에서 편히 쉬면서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축제 분위기에 무거운 이야기가 맞지 않을 것 같아서 짧게 이야기하겠다”며 현장의 분위기도 챙겼다.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포스트시즌에서도 고전하는 친구 고우석(LG)을 살뜰히 챙겼다. 또한 큰 무대를 앞두고 다친 선배 임병욱(키움)의 마음을 헤아리기도 했다. 시상식에서도 해외 진출의 꿈을 밝힌 팀 선배 김하성을 응원했다.

 

본인을 향한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라고 포부를 밝히면서도 “해외를 나갈 실력이 되면 도전하겠다. 아직은 멀었다. 한국에서 3000안타부터 치고 싶다.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구단 관계자는 “항상 발전하려는 마음가짐이 최고다. 20세에 팀 핵심 선수로 성장했으면서도 여전히 노력하는 자세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며 “쏟아지는 인터뷰에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다. 프로 3년 차에 최고의 반열에 올랐지만, 겸손이 몸에 배어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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