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배원배의 성형카운셀링] 매몰법 쌍꺼풀, 무조건 풀리나요? ‘3포인트’로 단단하게

입력 : 2019-12-13 16:24:16 수정 : 2019-12-13 16:24:1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눈성형 중에서도 한국인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은 단연 ‘매몰법’이다. 최근 수능을 마치고 성형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은 되도록 매몰법으로 수술받고 싶다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의료소비자들은 ‘절개가 없는 치료’를 찾는 경향이 있다. 이왕이면 칼을 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큰 듯하다. 쌍꺼풀수술의 한 종류인 매몰법은 이같은 강점을 모두 가진 수술법이다. 말 그대로 수술한 티가 나지 않게 ‘살짝 찝는’ 성형으로 잘 알려졌다.

 

매몰법은 눈꺼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3~6개 정도 아주 작은 구멍을 내 흡수되지 않는 봉합사를 매몰시켜 라인을 만드는 성형 기법이다. 눈꺼풀이 두껍지 않고 탄력 있는 경우에 적합하며, 멍과 부기가 적어 회복 속도가 빠르다. 한동안 유행했던 ‘퀵’이라는 단어가 붙은 쌍꺼풀수술의 경우 대부분 매몰법을 변형한 것이다.

 

매몰법으로 만들어진 쌍꺼풀은 절개 없이 자연스러운 라인을 자랑한다. 눈 앞머리에서는 라인이 뭍히다 눈꼬리 쪽에서 쌍꺼풀이 뚜렷해지는 ‘인폴드 라인’, 얇은 속쌍꺼풀을 의미하는 ‘인라인’ 쌍꺼풀을 만드는 데 유리하다. 붓기나 멍이 적고, 회복속도가 빨라 일상에 치이는 학생이나 직장인의 선호도가 높다.

 

다만 무조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매몰법의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가 자칫 쌍꺼풀이 풀릴 수 있다는 것이다. 풀리는 속도는 랜덤해 똑같은 의사로부터 같은 방식으로 수술받았음에도 어떤 사람은 1년 만에, 어떤 사람은 10년 만에, 또 다른 사람은 아예 풀리지 않는 상황이 생긴다.

 

이렇다보니 수많은 성형 관련 SNS에서는 ‘매몰은 결국 재수술이 필수’라는 말이 자주 사용될 정도다. 하지만 누구나 매몰법으로 수술받았다고 해서 100% 쌍꺼풀이 풀리는 것은 아니다. 해부학적으로 매몰법을 적용하기 어려운 눈모양을 가진 경우 이같은 상황에 놓이기 쉽다.

 

우선 눈꺼풀 피부가 처져있거나, 눈두덩의 지방이 도톰하게 올라와 있거나, 쌍꺼풀 라인 시작점에 몽고주름이 강하게 자리잡았거나, 안검하수로 눈뜨는 근육의 힘이 약한 눈은 매몰법이 불리하다. 라인 고정이 어렵고 쌍꺼풀이 금세 풀린다. 이뿐 아니라 노화로 인해 피부가 처지며 쌍꺼풀이 가느다랗게 묻히며 풀리기도 한다.

 

특히 쌍꺼풀테이프나 쌍액을 과용하거나, 아토피피부염 등으로 눈두덩이 피부가 두터워진 사람은 무조건 매몰법을 고집하지 말고 절개를 통해 늘어진 피부조직을 분리해 주는 게 유리하다.

 

이같은 상황이 아닌데도 매몰법이 풀릴 수도 있다. 흔히 말하는 ‘라인고정이 약한 게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수술 시 라인을 약하게 잡아 매듭이 풀릴 수 있는 확률이 존재한다.

 

우리 병원에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포인트 쌍꺼풀’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눈두덩이의 3곳에 매몰법 수준으로 최소침습을 한 뒤, 해당 부위를 봉합사로 묶는 대신 절개법 방식으로 고정하는 수술기법이다.

 

말 그대로 바늘구멍만한 포인트 위치를 잡은 뒤 3곳을 근육에 단단히, 꽉 고정하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풀릴 우려가 거의 없다. 수술시간도 매몰법에 걸리는 시간과 비슷하다. 물론 눈두덩이 지방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를 걷어내는 작업이 더해지면 유리하다.

 

‘3포인트 쌍꺼풀’은 절개법 방식이 적용됐으나 시술 부위가 크지 않아 붓기나 멍도 거의 들지 않는다. 기존 매몰법 쌍꺼풀수술을 받은 정도의 수준을 생각하면 된다. 인라인, 인아웃라인, 아웃라인 등 쌍꺼풀 라인 디자인에도 제약이 없다.

 

다만 아무리 좋은 수술법이라도 무분별하게 받으면 마찬가지로 부작용에 시달리거나, 풀리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수술에 앞서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로부터 상담받은 뒤 수술계획을 세워야 만족도가 높다.

 

배원배 더멘토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