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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희의 눈]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에게 박수를

입력 : 2019-12-01 11:50:53 수정 : 2019-12-01 11: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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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퇴사 후 세계여행.”, “공무원 사표 내고 2년째 신혼 여행 중인 부부.”

 

요즘 자주 나오는 기사의 제목이다. 누구나 꿈처럼 꾸고 있는 생활을 직접 하는 사람들의 기사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것. 그것도 아주 자주 심심치 않게 말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클릭해 글을 읽어봤을 것이라 생각된다. 누구나 회사에 멋지게 사표를 날리고 세계여행을 가는 상상을 하곤 한다. 물론 현실에서 상황의 여의치 않음이란 큰 장벽에 막혀 대부분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일이니 말이다.

 

그렇지만 언제부터인가 각종 미디어를 통해서 이러한 삶이 반복적으로 나오면서 미화되는 부분도 적지 않게 보인다.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 또한 나오고 있다. 물론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떠난 분들 역시 존경할만한 인생이며 그분들의 용기 있는 선택에 박수를 보낼 따름이다. 하지만 요즘 기사를 계속해서 읽다 보니 이런 일상을 벗어난 삶을 사는 이들만이 아름다운 인생인 것처럼 표현하고, 열심히 자기 일에 또 다른 최선을 다하며 사는 이들, 저마다의 이유로 직장생활을 하며 반복적인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허탈감을 안겨 주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든다.

 

여행이라는 일상을 벗어난 삶만이 아름다운 것이고, 용기 있는 행동인 것처럼 기준을 잡아가고 회사를 당장에 때려치우고 나가서 여행하는 것은 무조건 멋진 것이란 공식을 만들어 놓는다면  곤란하다. 그것 또한 행복이지만, 진정한 행복과 아름다움은 현실에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저 저마다의 인생에 따라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다. 퇴사와 세계여행으로 시작하는 글의 목적은 보는 이로 하여금 박탈감이나 허탈감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다채로운 삶의 모습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글이었으면 한다.

 

난 본인의 자리에서 본인들의 책임을 다하는 대다수의 직장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오늘도 묵묵히 본인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분들의 삶도 정말 멋지고 행복한 인생이다라는 말을 꼭 전해 드리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그게 옳은 일이고 일을 하면서 느끼는 성취감도 인생의 행복이니 말이다.

 

개그맨 황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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