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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배가본드’ 이승기 “작품 대만족, 사전 제작 많아지길”

입력 : 2019-11-30 12:30:43 수정 : 2019-12-01 01: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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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미션 임파서블’, ‘007시리즈’, ‘본 시리즈‘ 등 할리우드 영화에서 자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장르적 쾌감을 선사한 ‘첩보 액션’이 한국에서 ‘배가본드’로 재탄생했다. 이승기는 이 작품에서 ‘강한 남자’로 맹활약,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 이어 드라마까지 종횡무진하는 이승기를 스포츠월드가 만났다.

 

SBS 금토 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승기는 ‘배가본드’에서 인생의 롤 모델이 성룡인 스턴트맨이자 평범한 청년 차달건으로 분했다. 차달건은 죽은 형 대신 돌보던 조카 훈이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 추락 사고가 테러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된 후 진실을 위해 위험한 세계에 뛰어든다.

 

 

죽음의 진실을 알기 위한 숱한 액션에서 이승기의 눈빛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다. 이승기는 액션 작품에 안성맞춤인 강렬한 눈빛 하나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그는 “군대를 다녀오고 생각이 많이 변했다. 군대를 겪으면서 사람 자체로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리얼리티’에 집중을 했다. 과하게 놀랄 필요도 없고, 표현하고 싶은 만큼만 연기했다. 저는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시청자분들이 자연스럽게 받아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자로 돌아온 이승기는 ‘연기 9단’이자 대선배인 문성근 앞에서도 기죽지 않았다. 원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이승기는 문성근에게 ‘범인을 왜 풀어주냐’며 허허실실 웃어 보이는 연기를 선뵀다. 모두 차달건이 분노에 가득 차 매섭게 몰아붙일 거라 예상했던 이 장면은 사실 이승기의 해석으로 더 자연스럽게 완성됐다. 그는 “의지하는 사람이 의심스러워질 때 뒤도 안 재면서 매섭게 몰아붙이는 것은 차달건 입장에선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상한 촉을 가지고 있지만, 불확실한 상황이기에 편하게 물어보는 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제대 전후로 많은 것이 변한 이승기. MBC ‘구가의 서’(2013)와 ‘배가본드’ 속 이승기의 연기적 차이가 궁금해진다. 이승기는 “어렸을 때는 감정을 설명해주려고 애썼다. 시청자들에게 ‘이 장면은 이런 장면입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다가 나의 연기를 보니 어색해 보였다. 그래서 최근에는 힘을 빼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사전 제작으로 기간만 1년, 제작비 250억 원의 스케일을 자랑한다. 이승기는 이 작품을 경험하며 한국 방송계에도 사전 제작이 많아지길 소망했다. 이승기는 “처음에는 감독님(유인식 연출)과 작가님에 대한 믿음으로 시작했다”고 운을 떼며 “스케일이 큰 대작이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한국에서 멋진 액션 드라마를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1년을 했다. 한국 드라마가 생방송처럼 쫓기거나, 늘 단기간에 촬영하는 멜로와 로코(로맨틱코미디) 장르 많았는데 이런 작품(사전 제작)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전 제작은 피드백 없이 진행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기도 하다. 이승기는 “방영 중간에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작품의 내용을 고치는 것보다는 일단은 감독·작가·배우가 초반에 모여서 약속한 스토리를 가지고 끝까지 가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이야기 큰 줄기를 바꾸는 것보다는 사전 제작이 조금 더 모두를 위한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승기는 드라마뿐 아니라 ‘집사부일체’에서도 꾸준하게 활약 중이다. 남자 주연배우 급으로는 예능 고정 출연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는 “예능을 하다 보면 에너지가 샘솟는다. 나를 더욱 젊게 만들어주는 느낌이 든다”며 “최근 ‘집사부일체’ 100회 특집을 했다. 요새는 트랜드가 빨리 바뀌어 ‘100회 예능’ 찾아보기 힘들다고 알고 있는데 참 뿌듯하다”고 했다. 

 

이승기는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집중력을 쏟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에게 연애는 이전처럼 쉽지 않다. 그는 “늘 연애를 꿈꾸지만, 요새는 마음처럼 잘 안된다. 20대 때는 열정으로 연애에 임했다면 지금은 생각이 많아지면서 확 못다가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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