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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텔레비전] ‘보좌관2’을 통해 본 ‘젊은 정치’

입력 : 2019-11-28 11:05:40 수정 : 2019-11-28 1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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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이상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젊은 정치인들의 활약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준다. 현실 속 국회에선 그저 ‘어시스트’를 하는 미약한 청년 세대들이 드라마 속에서 ‘직접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이 흥미를 유발하는 모양새다.

 

JTBC 월화드라마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하 보좌관)’이 호평 속에 시즌1을 마치고, ‘보좌관2’로 돌아왔다.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이야기로 권력의 정점을 향한 장태준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정재는 4선 의원의 수석 보좌관 출신에 초선의원 장태준 역을 맡아 10년만에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장태준은 경찰대 수석 출신이지만,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 경찰을 그만두고 국회로 들어가는 인물로 여유로운 미소 뒤에 야망을 감춘 인물이다. 신민아는 극 중 비례대표 초선의원 강선영 역을 맡아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보좌관’은 시즌1과 시즌2 모두 이정재와 신민아를 비롯한 ‘젊은’ 정치인들의 활약을 담는 것이 골자다. 강선영이 한부모 시설에서 만난 미혼모 수민의 낙태 수술을 도운 것이 일례다. 선영은 사회적 약자인 미혼모를 돕기 위해 의원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이기도 한다. 여성단체의 쏟아지는 비난은 물론 밀가루와 계란까지 맞지만, 선영은 “이건 내 일이다. 나는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되는 것이지만 그들은 모든 걸 걸어야 한다”며 회유를 거절, 시청자들로 하여금 통쾌함을 가져다줬다.

 

 

젊은 초선의원 장태준 역시 권력 뒤에 숨은 진실들로 여의도를 들썩이게 해 극에 박진감을 불어 넣는다. 이 외에도 윤혜원(이엘리야)과 한도경(김동준)은 각각 보좌관과 비서로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어 보이지만, 여의도를 들썩이게 하는 특급 활약을 펼친다. 결국 현실과는 다른 드라마 속 ‘젊은 정치’가 시청자들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선물하는 셈이다.

 

하지만 드라마 속 ‘젊은 정치’와 현실은 여전히 괴리감이 크다. 전 연령을 아우르며 민의를 대변해야 할 국회의 현실은 기형적인 구조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20대 총선 유권자 중 19세부터 39세(청년 세대)는 1500만여 명으로 전체의 35.7%를 차지하지만, 투표 결과 40세 미만 지역구 출마자 70명 중 당선인은 단 한 명뿐이었다. 비례대표 두 명을 합해도 40대 미만의 국회의원은 총 세 명으로 국회의원 300명의 1%에 불과한다. 결국 국회는 고작 3명의 국회의원이 36%이 청년세대를 대변하는 상황, 그마저도 20대 국회의원은 없다.

 

연출을 맡은 곽정환 감독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 드라마는 현실과 닮아 있는 부분도 많다. 정치롤 소재로 하는 이 드라마가 사회적인 현실의 메시지를 담고 주제 의식을 갖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이 드라마에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보좌관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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