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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결산①] 한국의 현주소, 올림픽 진출과 참사 사이

입력 : 2019-11-18 15:00:00 수정 : 2019-11-18 18: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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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일본(도쿄) 이혜진 기자] 올림픽 출전권은 얻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막을 내렸다. 한국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5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메이저리거들이 불참하면서 예상보다 무게감이 떨어지긴 했으나, 어쨌든 WBSC 상위 랭킹 12개국이 참가한 대회다. 더욱이 한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등은 최정예 선수단을 내보내기도 했다. 한국야구의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였던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받아든 성과와 과제는 무엇이었을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020년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획득, 1차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이로써 한국은 2008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달 윤영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제29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그쳤다.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됐다고는 하지만, 이로 인해 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 기회가 날아갔다. 이번 대회에서 무조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일본 제외)에 올라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

 

선수 개개인이 얻은 혜택도 있다. 무엇보다 FA 보상일수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준우승으로 얻은 FA 포인트 30점에,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은 보상으로 30점을 추가로 받는다. 포인트 1점은 FA 등록일수 1일을 의미한다. 한 시즌으로 인정되는 FA 등록일수(145일)의 42% 가량을 한꺼번에 따낸 것이다. 상금도 꽤 두둑하다. 준우승 상금만 75만 달러이며, 이번 신설된 승리 수당 9만 달러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다. KBO가 본선 진출 포상금 1억 원도 수령한다.

 

마냥 웃을 수는 없다. 이면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꽤 짙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기본적으로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에게 연거푸 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범위를 넓히면 한일전 4연패다. 상대를 공략하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세밀한 부분에서 잦은 실수가 나왔다는 점은 분명한 반성할 대목이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했던 대만에게 완패(0-7)를 당한 부분도 아쉬움이 남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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