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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한국이 멕시코 이겼으면”…일본 기자의 시각, 이유는?

입력 : 2019-11-14 18:00:33 수정 : 2019-11-14 19: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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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일본(도쿄) 이혜진 기자] “한국이 이겼으면 좋겠다.”

 

한국과 일본은 ‘숙명의 라이벌’이다. 오죽하면 가위바위보도 져선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양 팀 모두 서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만큼 취재진의 열기도 뜨겁다. 일례로 한국 공식 훈련이 진행된 14일 일본 도쿄돔엔 한국 기자뿐 아니라 일본 기자들도 대거 몰려들었다. 일본 공식 시간은 오후로 배정돼 있었지만 한국 선수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경기장을 찾은 이들이었다.

 

많은 선수들이 골고루 관심을 받았다. 일본 기자들은 양현종(31·KIA), 박병호(33·키움), 김재환(31·두산) 등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가하면, 한국 기자들에게 강백호(20·KT)에 대해 묻기도 했다.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된 이는 이정후(21·키움)였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다, 아버지인 이종범 LG 코치가 과거 4시즌 동안 주니치 소속으로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연결고리도 있다. 취재진은 아버지가 어떤 조언을 해줬냐고 묻기도 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한국-멕시코전을 바라보는 일본 기자의 시각이었다. 4년 전 대회 초대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나아가 멕시코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히며 일본과 함께 3승1패를 기록, 나란히 공동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일본으로서는 둘 다 까다로운 상대일 터. 그렇다면 어떤 팀의 승리를 전망하고 있을까.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 기자는 “한국-멕시코전에서만큼은 한국이 이기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국을 응원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다만, 여러 가지 사안을 고려했을 때 그것이 일본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길이라 보고 있었다. 해당 기자는 “멕시코가 3승2패가 되면, 일본이 결승에 오르게 된다. 또 한국이 멕시코에게 지면, 16일 일본전을 더욱 어렵게 가려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참고로 일본은 멕시코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나아가 ‘흥행’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기자는 “한일전은 흥행에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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