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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대표팀 초행’ 홍주성 트레이너 “꿈은 이루어집니다”

입력 : 2019-11-14 09:00:00 수정 : 2019-11-14 09: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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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 야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너(오른쪽 아래)가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국가대표잖아요. 무엇이든 해야죠.”

 

 홍주성(32·KT) 트레이닝 코치는 지난 9월말 KBO리그 정규시즌을 마친 뒤 김지훈 KBO전담트레이너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트레이닝 파트에 합류해줄 수 있냐는 메시지였다. 트레이너 일을 시작하면서 마음속에 간직했던 국가대표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KT 구단과 이강철 KT 감독도 “나라를 위한 일이니 잘 다녀오라”며 흔쾌히 허락했다.

 

 생애 첫 대표팀 생활이 낯설지 않다. 정규시즌 동안 경기장을 오가며 인사했던 트레이너들이 모두 대표팀 트레이닝 파트에 합류했다. 강민철(NC), 김민수(두산), 이건우(키움) 등 홍주성 코치가 KT 소속으로 약 6년 간 KBO리그를 경험하면서 함께 현장을 누빈 동업자들이다. 각 구단과 트레이너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컨디셔닝과 회복 등 일정에 따라 초점을 맞추는 부분이 엇비슷해서 의사소통도 수월했다.

 

 대표팀 트레이너만의 철칙도 이미 학습했다. 트레이너 사이에 존재하는 일종의 규율인데 대표팀 선수의 컨디셔닝을 도울 경우 해당 선수의 소속팀 트레이너와 상의를 거쳐야 한다. 선수의 부상 이력이나 성향에 따라 훈련이나 회복 방법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금 대표팀에서 NC, 두산, 키움 소속 선수의 회복을 돕거나 피로물질을 깨야 하는 경우엔 해당 팀의 트레이너와 소통한 후 컨디셔닝을 시작하는 식이다.

 

 물론 선수가 미리 말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돌발 상황마다 선수에게 부상 전력을 묻고 진행하기엔 선수도 많고 불필요한 시간 소모도 크다. 홍 코치는 “선수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트레이너끼리의 피드백이 정말 중요하다”며 “정말 조심해야 하는 부분 중 하나다. 트레이닝 파트의 실수는 결국 경기력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치료실과 라커룸 등에서 매일 몸을 부딪히며 동행하는 만큼 선수들과의 거리 좁히기는 시간 문제였다. 국가대표라는 목표 하나로 뭉친 만큼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더그아웃 응원단을 자처했다. 홍 코치는 “선수들이 내게 ‘같은 팀이라고 재균이와 백호만 챙기는 것 아니냐’며 애꿎은 장난을 치기도 한다”면서 “소속팀에 상관없이 선수들이 필요로 할 땐 무엇이든 도와줄 수 있다. 무겁고도 벅찬 지금의 분위기가 우승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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