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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인생 돌아봤죠”…삼성 양창섭, 부상에서 ‘간절함’을 배웠다

입력 : 2019-11-13 06:00:00 수정 : 2019-11-13 09: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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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예기치 않은 부상과 수술에도 끄떡없었다. 삼성 투수 양창섭(20)이 밝게 미소 지었다.

 

양창섭은 지난해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곧바로 선발 한 자리를 꿰차 19경기 87⅓이닝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로 잠재력을 내비쳤다. 딱 한 가지, 부상이 걸림돌이었다.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시즌 초반 69일간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눈에 띄는 활약에도 10승 고지에 오르지 못한 이유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선발 준비에 힘썼지만 암초를 만났다. 지난 3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인대 접합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한 시즌을 그대로 흘려보냈다.

 

한창 재활 중인 양창섭은 “야구를 해온 7~8년 동안 부상으로 오래 쉰 적이 없었다. 수술 후 쉬면서 다시 한 번 내 야구에 대해 돌아보게 됐다”며 “빨리 공을 잡고 싶었다. 야구를 향한 간절함이 커졌다. 앞으론 다치지 않게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재활은 순조롭다.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을 착실히 수행 중이다. 그는 “평소 매일 공을 잡다가 오랜만에 잡으니 색다르더라. 공을 던질 때 통증은 없지만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 아프지 않아 부담 없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러 살을 뺐다. 원래 체중이 88㎏이었는데 고등학생 시절 84~85㎏일 때가 제일 좋았던 기억이 나 거기에 맞췄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목표도 잡았다. 그는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변화구를 자신 있게 던지려 한다. 체인지업을 연마해볼까 고민 중”이라며 “구속도 더 향상시킬 것이다(속구 평균 시속 141㎞). 구속은 전적으로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하려면 쟁쟁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원투펀치를 맡는다고 가정하면 올해 선발로 뛴 윤성환과 백정현, 원태인, 최채흥 등과 겨뤄야 한다. 그럼에도 복귀를 생각하면 걱정보다 설렘이 앞섰다.

 

양창섭은 “어릴 때부터 긴장하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반발계수를 낮춘 공인구가 도입됐으니 더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을 듯하다”며 “선발진에 들 수 있게 공이 원하는 대로 잘 들어가 줬으면 한다. 나는 운도 좋은 편”이라고 미소 지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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