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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냐 내부냐… KT 이끌 적임자는 누구?

입력 : 2019-11-11 18:05:06 수정 : 2019-11-11 1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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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모집·추천 통해 후보 30명 구성 / 사내 회장후보자군도 7명으로 압축 / 올해 안에 내부 선임 절차 마무리될 듯 / 내년 3월 주주총회 통해 최종 선발

[한준호 기자] KT의 새 회장 선정 절차가 본격화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가 기간통신사인 KT지만 그동안 일부 회장의 채용 비리 의혹과 정치권 낙하산 인사 논란 등으로 얼룩져온 흑역사를 새로운 회장 선정 과정을 통해 일신할 수 있을 지 관심이 간다.

국가 기간통신사인 KT의 새 회장 선출 과정이 본격 궤도에 오른 가운데 투명한 경영과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인사에 대한 국민적 여망이 커지고 있다. 이석채 전 KT 회장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최근 공개모집 및 전문기관 추천을 통한 사외 회장후보자군 구성을 마쳤는데 총 30명의 사외 회장 후보자군을 결정했다. 사내 회장후보자군 역시 2019년 4월부터 KT 지배구조위원회가 조사와 개별 인터뷰를 거쳐 총 7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이제 남은 것은 KT 지배구조위원회가 회사 내·외부 인재 중 회장 후보심사위원회가 심사할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하는 것과 이 과정에서 선택된 후보들을 다시 KT 이사회에 전달하는 것뿐이다. 최종 1인의 후보자는 KT 이사회가 결정하고 이를 2020년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한다. 어차피 1인의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는 것은 KT 이사회인 데다 정관상 주주총회 3개월 전에 결정해야 하므로 2019년 12월경에는 내정이 완료될 전망이다.

KT 로고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사외냐, 사내냐다. 그에 따라 KT의 향후 진로도 크게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회사 외부 인재 영입은 경영 투명성과 전문경영자가 지녀야 할 자질 등이 중요시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향후 KT의 경영 혁신이 새롭게 이뤄질 수 있다. 반면, 기존 KT의 사업방향이나 경영방침이 중단되거나 바뀌면서 연속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오히려 회사 내부 인재 중 참신한 인물이라면 사업의 연속성을 보장하면서 경영 투명성 강화와 경영 혁신을 이룰 수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현 황창규 회장이 임명한 임원 중 한 사람이 회장에 오른다면 경영 세습으로 볼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황창규 현 KT 회장

KT는 포스코 등과 함께 공기업이었지만 현재는 민간기업이다. 그러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인사와 각종 비리 등 탈법 행위로 끊임없이 외풍에 시달려왔다. 최근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불법 채용했다는 혐의가 인정돼 이석채 전 KT 회장이 법정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KT 안에서는 내부 인사 출신 회장에 대한 갈망이 없지 않아 보인다. 대부분의 KT 관계자들은 새 회장 관련 언급을 피했지만 이제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회장이 발탁돼야 하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10년간 외부 인사가 이끌어오면서 KT가 주인 없는 회사처럼 됐다는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경쟁 이동통신사가 확고한 주인이 있는 회사로 중심을 잡고 이어왔던 반면, KT는 끊임없이 외풍에 시달려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 피로감이 높은 편이다. KT 내부에서 발탁된 회장은 2009년 남중수 사장이 마지막이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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