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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파급력 甲 ‘제2의 BTS’ 찾아라

입력 : 2019-11-10 18:09:03 수정 : 2019-11-10 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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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한류 넘어 ‘움직이는 대기업’… 전 세계 관심 집중 / 빅히트엔터, 올 상반기 매출액 2000억원 ‘훌쩍’ / 2023년까지 인기 유지시 총 경제 효과 56조원 / 새로운 글로벌 K팝 기대주 발굴에 주력해야
세계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타임지는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했다.

[정가영 기자] BTS, 방탄소년단(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은 아이돌그룹을 넘어 고유명사다. 일거수일투족이 전 세계의 관심사가 되고, 이들이 손대면 금세 품귀 현상을 빚게 된다. 문화를 넘어 경제 분야까지 섭렵한 파급력 갑(甲)의 아이콘이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에 힘입어 2018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142억 원, 641억 원, 502억 원(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대비 약 6배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룬 결과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00억원을 넘어섰다.

2018년 말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그 폭발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으로 콘텐츠, 소통, 팬층의 지원 등 꼽았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의 인기도가 1%p 증가할 경우 외국인관광객수 증가율은 0.45%p(관광객의 경우 인기가 국내 관광으로 이어지는데 약 3개월이 소요된다고 가정), 소비재수출액 증가율은 의복류에서 0.18%p, 화장품 0.72%p, 음식류 0.45%p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향후 5년간 방탄소년단이 2013년∼2018년간 인기의 평균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23년까지 데뷔 10년간 국내 경제에 미치는 생산유발 효과는 약 41조 8600억 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약 14조 30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0년간 총 경제적 효과는 56조 원, 연평균 약 5조 5600억 원 규모다. 이는 2016년 기준 중견기업 평균 매출액(1591억7000만 원)의 35배 수준이자 신세계의 2018년 연결 매출액 5조1819억원(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넘어서는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도 크다. 연평균 79만 6000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의 약 7.6% 수준이다.

2019년 4월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방탄 멤버 슈가는 “제2의 방탄소년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제2의 방탄소년단’보단 또 다른 누군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러브 유어셀프(나 자신을 사랑하라)’를 외치는 방탄소년단다운 발언으로 두고두고 회자가 됐다.

해마다 수많은 신인 아이돌들이 가요계에 문을 두드린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롤모델로 ‘방탄소년단’을 언급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무턱대고 방탄소년단의 그림자를 따라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탄탄한 기반과 분석력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국내 가요계, 나아가 문화·경제 산업에 더 밝은 내일이 펼쳐질 것이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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