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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돌풍’ 정경은-백하나, 세계랭킹 1, 3위 모두 꺾었다… 도쿄행 ‘희망’ 봤다

입력 : 2019-10-21 14:41:03 수정 : 2019-10-21 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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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정경은(29·김천시청)-백하나(19·MG새마을금고) 조가 세계 정상에 올랐다. 2020 도쿄올림픽으로 향하는 국가대표팀 내부 경쟁이 더 뜨거워졌다.

 

세계랭킹 45위 정경은-백하나 조는 지난 20일 밤(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사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750 2019 다니사 덴마크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천칭천-자이판 조(중국)를 2-1(9-21 21-19 21-1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 조(일본)를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정경은-백하나 조는 지난 8월 인도 하이데라바드 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무서운 기세이다. 정경은-백하나 조는 올해 5월 처음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래서 세계랭킹도 높지 않다. 하지만 국제대회마다 상위권에 오르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덴마크오픈은 파이널즈, 슈퍼 1000 대회 다음으로 높은 등급인 750 대회이다. 세계 상위랭커들 대부분이 출전한 가운데 정상에 오르며 가능성을 확인했고, 랭킹 급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정경은-백하나가 이번 대회 우승하면서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향한 여자복식은 안방 경쟁이 치열해졌다.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종목은 한 국가에서 최대 2개 팀까지 출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올림픽 랭킹 16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 현재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은 세계랭킹 5위 이소희-신승찬, 랭킹 8위 김소영-공희용이 크게 앞서 있다. 하지만 정경은-백하나 조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판도를 예측할 수 없어졌다. 올림픽 랭킹 포인트는 2020년 4월 대회까지 산정한다.

 

정경은-백하나 조는 초반 상대 기세에 눌려 이렇다 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1세트를 9-21로 허무하게 내줬고, 2세트 초반까지도 5-10으로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언니’ 정경은이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백하나를 끌어줬고, 이에 수비 안정을 찾으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이어 과감한 대각서 헤어핀을 내리꽂으며 상대를 흔들었고, 결국 2세트를 21-19로 잡아냈다. 기세를 탄 정경은-백하나 조는 3세트에도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승리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요넥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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