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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럭셔리 맨즈패션’ 고객 잡아라

입력 : 2019-10-13 18:10:00 수정 : 2019-10-13 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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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男 유통계 큰 손으로 떠올라… 롯데백 ‘바버’ 등 입점

[정희원 기자] 최근 밀레니얼 세대 남성 고객이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자, 백화점 업계가 ‘남성 럭셔리 패션’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남성은 패션 구매력이 떨어지는 소비자층으로 여겨졌지만,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남성 럭셔리 캐쥬얼 상품군의 매출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7.8%, 2017년 5.5%로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에는 2배 이상 뛴 10.7%, 올 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간 대비 13.2%로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 요즘의 남성들은 과거 아내나 여자친구가 골라준 옷을 대충 입기보다 자신의 취향이 반영된 브랜드를 직접 찾는 셈이다.

한 남성이 롯데백화점 송지오 남성복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이같은 분위기에 남성의 취향을 저격할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9년 1월부터 남성 럭셔리 캐쥬얼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9월 소공동 본점에 프리미엄 영국 브랜드 ‘바버(barbour)’를 시작으로 ‘APC옴므’, ‘산드로옴므’, ‘송지오옴므’ 등을 들였다. 9월에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우영미(WOOYOUNGMI)’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이후 고객층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2019년 1~9월 롯데백화점 본점의 럭셔리 캐쥬얼 브랜드 방문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 남성 고객 비중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7% 늘어난 30%를 차지했다. 본점의 남성층 전체 매출도 2018년 같은 기간에 비해 7.5% 성장했다.

‘우영미’ 매장은 오픈 첫 날 10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한정판으로 선보인 코트를 3시간만에 완판함으로써 남성 고객의 구매력을 보여줬다.

한편, 갤러리아와 신세계백화점도 남성패션 강화에 나서는 것은 마찬가지다.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경우 루이비통·구찌 등 선호도 높은 브랜드의 남성관을 웨스트로 옮겨 명품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3040 남성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백화점 방문 남성 고객 비중이 2010년 28.1%에서 지난해 34.3%로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남성 전용 카드실적을 분석한 결과 1회당 구매금액이 100만원으로 다른 제휴 카드의 회당 구매액인 25만원보다 4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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