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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하기 어려운 백내장과 노안, 상황별 치료법은?

입력 : 2019-10-09 03:02:00 수정 : 2019-10-08 18: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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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나이가 들어 눈이 침침해진 경우, 자연스러운 ‘노안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렇게 섣불리 단정짓는 경우 자칫 백내장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노년에 흔하게 발생하는 백내장은 노안과 초기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노안은 근거리 시력이 저하되고 백내장은 시야 전체가 뿌옇게 변하는 데에서 차이가 난다.

 

구오섭 글로리서울안과 대표원장

백내장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다. 하지만 시간과 비용 문제로 안과 검진을 미루는 경우도 많다. 이럴 경우, 백내장과 노안의 발병 원인과 증상을 숙지하고 있다면 보다 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눈 속 수정체의 노화로 기능이 저하돼 나타나는 노안은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발생해 50대에는대부분이 경험하게 되는 노인성 질환이다. 눈 속의 수정체는 사물의 위치에 따라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망막에 초점을 맺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의 탄력이 떨어져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 잘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런 노안과 혼동하기 쉬운 백내장은 노안과 마찬가지로 수정체의 문제로 발생하긴 하지만 백내장은 수정체의 혼탁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본래 투명한 수정체가 점차 뿌옇게 변해 눈 안으로 들어온 빛이 산란돼 사물이 흐리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백내장이 생기면 밝은 낮이나 빛이 많이 들어오는 장소에서 유난히 눈이 부시고 시야가 침침해지는 주맹 현상이 나타난다. 또한 혼탁이 심해지면 전반적으로 사물이 노랗게 보일 수 있고 한쪽 눈을 가렸을 때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

 

백내장은 한번 진행되면 예전 상태로 돌릴 수는 없지만 조기에 발견할 경우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또한 과음과 흡연은 멀리하고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습관을 생활화 한다면 백내장 발병률을 낮출 수도 있다.

 

백내장이 중기 이후로 접어들었을 경우에는 현재 상태에 맞는 수술을 통해 혼탁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에는 초음파 유화술로 혼탁 부위를 파쇄하고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여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을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따라서 돋보기나 근시, 난시용 안경을 별도로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은 그대로 남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밀한 카탈리스 레이저 수술법이 도입되면서 백내장의 진행 정도는 물론 환자의 나이나 직업 등도 고려해 수술 시기와 수술법을 선택할 수 있다.

 

카탈리스 레이저는 인간의 눈과 손이 아닌 3D OCT와 레이저로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의 정확도와 성공률, 수술 후 시력회복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이저 장비로 수술 중 안구 정보를 실시간 수집하고 수술에 반영할 수 있으며, 혼탁 부위를 마이크론 단위로 파쇄할 수 있어 수정체와 주변 조직에 손상을 가하지 않는다. 또한 난시를 교정할 때에도 굴절률에 따라 추가적인 시력교정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구오섭 글로리서울안과 대표원장은 “백내장 수술에 카탈리스 레이저 장비가 도입되면서 백내장 치료와 함께 시력 교정 효과도 향상됐다”며 “특히 시력 교정 결과는 각막내피세포로 인해 좌우되는데, 혼탁 부위를 말끔히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했더라도 수정체와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지 않으면 10년 이후의 시력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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