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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갤러리를 위한 대회’,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입력 : 2019-10-01 09:44:35 수정 : 2019-10-01 09: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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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이 3일(목)부터 6일(일)까지 나흘간 경상남도 김해시 소재 정산컨트리클럽 별우, 달우코스(파72. 7,300야드)에서 펼쳐진다.

 

본 대회는 대한민국 골프의 맏형이자 많은 프로 선수들의 롤모델인 최경주(49· SK telecom)가 국내 골프 발전을 위해 창설한 대회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자신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개최하는 대회로 2016년부터 현대해상이라는 든든한 후원자와 함께하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2011년과 2012년 최경주가 정상에 올랐고 2013년에는 강성훈(32.CJ대한통운), 2014년은 박상현(36.동아제약), 2016년과 2017년에는 주흥철(38)과 황인춘(45.디노보), 지난해에는 박성국(31.케이엠제약)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특히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으로 각각 3명과 5명의 선수가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자가 탄생하는 등 치열한 명승부를 연출해 골프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 이재경(20.CJ오쇼핑) 등 최근 KPGA 코리안투어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선수들이 대회 주최사인 현대해상의 관심과 배려로 본 대회에 추천 선수로 참가하며 성장했고 그 결과 이번 시즌 우승을 하는 등 해당 선수들의 활약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 최경주, 약 4개월만에 국내 무대 출전… 시니어투어 입성 전 ‘유종의 미’ 거둘 수 있을까?

 

최경주는 지난 5월 공동 28위를 기록했던 ‘SK telecom OPEN 2019’ 이후 약 4개월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한다.

 

2011년과 2012년 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최경주는 2013년 공동 21위, 2014년 공동 4위, 2016년 7위, 2017년 공동 28위에 올랐지만 2018년 대회에서는 컷탈락했다.

 

최경주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모든 초점을 맞춰 컨디션 관리를 하고 있다. 선수이자 호스트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도 현대해상의 전폭적인 지원속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골프 팬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회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2020년 시니어 무대인 PGA 챔피언스투어 진출을 앞두고 있는 최경주가 본인에 이름을 내건 대회에서 시니어투어 입성 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최경주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한국서 열리는 PGA투어 ‘THE CJ CUP@NINE BRIDGES’까지 3개 대회 연속 국내 무대 출전을 확정 지었다.

 

 

▲ ‘디펜딩 챔피언’ 박성국의 타이틀 방어 도전… “시즌 내내 기다려왔던 순간 다가와”

 

‘디펜딩 챔피언’ 박성국의 대회 2연패 여부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박성국은 지난해 대회 당시 KPGA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로 5명의 선수가 펼친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생애 첫 우승을 이뤄냈다.

 

박성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총 13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 2번 포함 11개 대회에서 컷통과하는 꾸준한 활약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6위(2,848P), 제네시스 상금순위 12위(217,047,726원)에 위치해 있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박성국은 “첫 승을 안겨준 대회인 만큼 다른 대회에 비해 애정이 크다. 시즌 내내 기다려 온 순간이 다가왔다”라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처음이라 설렌다. 대회 2연패를 꼭 달성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상반기에 비해 퍼트감이 약간 떨어져 대회 시작 전까지 집중해서 다듬을 예정이다. 점차 감각이 살아날 것으로 믿고 있다”라며 “샷감은 좋기 때문에 퍼트만 생각대로 따라준다면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성국은 올해 11월 30일 약 4년간 교제한 4살 연상의 여자친구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에 박성국은 “계속되는 대회로 인해 결혼 준비를 예비 신부가 훨씬 더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사실 프로포즈도 아직 하지 못했다. 미안한 감이 있다”라며 “우승컵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안겨주면서 멋지게 프로포즈하고 싶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하기도 했다.

 

박성국이 이번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한다면 2015년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과 2016년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이경훈(28.CJ대한통운) 이후 3년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또한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이번 시즌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이태희(35.OK저축은행), 2018년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과 2019년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서 정상에 오른 전가람(24.볼빅)에 이어 2019 시즌 3번째로 KPGA 코리안투어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된다.

 

2017년 대회 우승자 황인춘과 2016년 챔피언 주흥철도 참가하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회 우승에 도전한다. 박성국과 황인춘, 주흥철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할 시 2승으로 본 대회 최다 우승자인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 시즌 첫 승으로 ‘정조준’하고 있는 선수들… 이번 대회에서 우승 신고할까?

 

아직까지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선수들도 본 대회의 우승을 정조준한다.

 

먼저 문경준(37.휴셈)이다. 문경준은 이번 시즌 참가한 13개 대회에서 TOP10 6회 진입 포함 전 대회에서 컷통과하고 있다. TOP10 피니시 횟수는 6회로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과 공동 1위고 제네시스 포인트는 3위(3,315포인트)에 자리하고 있다.

 

제네시스 TOP5 선수 중 우승이 없는 선수는 문경준이 유일하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모든 대회에서 성적에 따라 동일한 포인트를 적용한다. 그렇기에 꾸준하게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일수록 많은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아직 우승이 없는 문경준이 3위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올해 문경준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문경준은 “매 대회 우승보다는 TOP10을 목표로 플레이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이번 시즌 컨디션이 그 어느때 보다 좋다. 우승을 하고 싶지만 내 뜻대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우승에 대한 욕심 보다는 남은 대회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기회는 곧 찾아올 것”이라고 담담하게 전했다.

 

지난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이수민(26.스릭슨)의 활약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이수민은 현재까지 13개 대회에서 준우승 2회 포함 TOP10에 5회나 진입했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는 9위(2,490P)이고 제네시스 상금순위는 10위(236,348,101원)에 랭크돼있다. 하반기 들어서 참가하는 대회마다 모두 컷통과하고 있다.

 

이수민은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대회였지만 준우승이라는 성적으로 ‘이수민의 골프’에 대해 다시 한 번 자신감을 얻게 됐다. 큰 소득이 있던 대회”라고 되돌아보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이기도 하고 내게 잘 맞는 코스다. 우승했을 때의 감이 어느 정도 돌아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KPGA 코리안투어 1승을 기록하고 있는 문경준은 2015년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우승 소식이 끊겼고 통산 3승의 이수민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16년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이다. 이수민은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2013년과 2015년 ‘군산CC오픈’에서 각각 아마추어와 프로 신분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민휘(27.CJ대한통운)도 지난해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약 1년 3개월만에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 나선다.

 

김민휘는 “대회가 열리는 김해 지역도 생애 처음으로 방문하고 오랜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도 출전해 설렌다”라며 “최경주 프로님께 PGA투어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여러 방면에서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 선수들을 위해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준 최경주 프로님께 감사드리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2012년 대회에서는 공동 9위, 2013년 대회에서는 공동 21위의 성적을 낸 김민휘가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 7년만에 해외 국적 선수가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 차지할까… 이재경 ‘맹추격’

 

현재 까스텔바작 신인상 포인트의 맨 윗자리는 해외 국적 선수인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 챔피언이자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위인 재즈 제인와타난넌드(24.태국)와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챔피언인 이원준(34.호주)이 나란히 318포인트를 획득하며 공동 1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해외 국적 선수가 ‘KPGA 명출상’을 가져간 것은 7년 전인 2012년으로 미국의 존 허(30)가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지만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올해 첫 신인 선수 우승을 일궈낸 이재경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이재경은 현재 선두 그룹과 1포인트 차인 317포인트로 3위에 자리해 있다.

 

재즈 제인와타난넌드와 이원준이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잔여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확정함에 따라 이재경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단 2포인트만 획득하면 역전이 가능하다. 까스텔바작 신인상 포인트는 40위까지 10포인트가 주어지므로 이재경은 본 대회에서 40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하면 1위로 올라선다.

 

이재경은 “신인왕은 평생 한 번 밖에 받지 못하는 상이기 때문에 욕심이 난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과 함께 신인왕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싶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특히 이재경은 2014년 15세의 나이로 출전한 ‘KJ CHOI INVITATIONAL presented by CJ’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등 3위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현대해상의 추천 선수로 본 대회에 두 번째로 나섰지만 1타 차로 아쉽게 컷탈락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이재경의 뒤를 이어서는 ‘제35회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제이비 크루거(33.남아공)가 300포인트로 4위, 김한별(23.골프존)과 윤상필(21)이 각각 268포인트와 206포인트로 5위와 6위에 위치해 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는 이재경과 김한별, 윤상필 외 김종학(23), 윤세준(28.미국),김태호(24.wilo), 류제창(22.골프존), 전찬민(22), 최성호(33.우성종합건설), 김재일(23.CJ오쇼핑), 저스틴 신(28.캐나다)까지 총 11명의 신인 선수가 출전한다. 제이비 크루거는 일본투어 ‘토카이 클래식 2019’ 참가로 본 대회에 불참한다.

 

한편 이재경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면 2017년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와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에서 신인으로 2승을 일궈냈던 장이근(26.신한금융그룹) 이후 2년만에 신인 선수가 다승을 차지하는 결과를 낳는다.

 

▲ 선수와 갤러리를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 주최사인 현대해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억원의 총상금 외 상금 예비비 3,500만원이라는 ‘등외 상금’을 마련해 출전 선수들을 위한 각별한 배려를 선보였다. 본 대회 1위부터 60위까지의 선수들에게는 KPGA 코리안투어 규정대로 상금을 차등 분배한 후 별도로 준비한 3,500만원은 61위부터 70위까지 순위자에 한해 균등 지급된다.

 

최경주 재단 또한 이번 대회에서도 출전 선수 전원인 120명의 대회 참가비를 직접 부담해 진정한 인비테이셔널 대회의 가치를 한 층 더 높이는 데 일조했다.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됐다. 갤러리 플라자 내에는 최경주가 PGA투어 첫 승을 거둔 ‘컴팩 클래식’과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트로피가 전시되어 있는 ‘최경주 히스토리 존’을 꾸렸고 ‘현대해상’ 부스에는 포토존과 갤러리들을 위한 다양한 경품 등이 준비되어 있다. 

 

대회장에 입장하는 갤러리들에게는 무료로 붕어빵을 제공하기도 하고 성숙한 갤러리 관람 문화 정착을 위해 모든 갤러리들이 ‘조용히’라는 단어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자발적으로 경기 진행에 참여하는 ‘명예 먀샬’ 제도도 운영한다.

 

한편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정산컨트리클럽 별우, 달우코스의 코스레코드는 65타(7언더파)다. 2017년 대회 1라운드에서 조성민(34.샴발라골프앤리조트)이 최초 수립했고 3라운드에서 황인춘이 타이 기록을 써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KPGA 코리안투어 주관 방송사인 JTBC골프를 통해 매 라운드 오전 11시부터 생중계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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