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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19 07:00:00, 수정 2019-09-18 21:43:37

    [SW포커스] ‘변화 꾀하는’ 롯데, 외인 사령탑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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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다시 한 번 롯데에 외인 감독 시대가 열릴 수 있을까.

       

      롯데는 지난 3일 성민규(37)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KBO리그 역대 단장 가운데 최연소이며, 팀 내 최고참 투수인 송승준(39)보다 두 살 아래다. 성민규 단장은 부산에 머물며 선수, 직원들을 직접 만나는 등 내부 프로세스를 파악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리고 18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선임 후 첫 출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단장님이 선임된 후 한 번도 미국에 가지 못했다. 개인적인 일 등 처리할 것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성민규 단장의 미국행 소식에 외국인 감독 선임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양상문 감독이 전반기를 마치고 사퇴한 후 롯데는 아직까지 새 사령탑을 선임하지 않았다. 공필성 감독대행이 현장을 이끌고 있지만, 큰 변화를 꾀하기엔 한계가 있다. 더욱이 성민규 단장은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마이너리그 코치, 태평양지역 스카우트 슈퍼바이저 등을 지낸 바 있다. 미국 야구에 밝은 것은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의 운영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들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가장 큰 장점은 ‘편견’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선수 이름값보다는, 자신이 구상해 놓은 시스템 아래에서 구단을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프런트의 입김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선수단과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 또한 인상적이다. 앞서 KBO리그 무대를 밟았던 외국인 감독들은 스스럼없이 선수들과 장난을 치거나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곤 했다. 적극적인 소통이 가능한 셈이다.

       

      좋은 기억 또한 남아있다. 제리 로이스터(67) 감독과 함께한 경험이다. 2007년 말 롯데와 손을 잡은 로이스터 감독은 ‘NO Fear’를 앞세워 ‘8888577’로 대변되던 암흑기를 걷어버렸다. 부임 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등 성과 또한 뚜렷했다. 392경기에서 204승3무185패, 승률 0.524을 기록했다. 비록 가을야구에선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팀 내 퍼져있던 패배의식을 지우고 강팀으로 변모시켰다는 것만으로도 큰 업적을 남겼다 할 수 있다.

       

      올해 롯데는 추락한 성적이 말해주듯 최악의 시즌을 경험했다. 특정 개인, 특정 파트만의 문제가 아닌 방향성 자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롯데 또한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10년 전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 투수코치로 활약한 페르난도 아로요 코치를 다시 영입한 데 이어 데이터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개혁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 정점에 외국인 감독이 있을까. 시선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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