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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뒤집기 달인’ SK, 리그 선두인 진짜 이유

입력 : 2019-08-22 23:06:00 수정 : 2019-08-23 10: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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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권영준 기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기회가 찾아오면 분위기를 바꾼다. SK가 정규리그 우승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이유이다.

 

SK는 22일 문학 한화전에서 4-6으로 뒤진 7회말 타자 일순하면 한번 4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무서운 집중력이었다. 8-6으로 경기를 뒤집은 SK는 박민호-김태훈-정영일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염경엽 SK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잇몸 야구’를 선언했다. 애초 이날 선발 투수는 앙헬 산체스였다. 그러나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서 타구에 복사뼈 부근을 맞아 조기 강판당한 여파로 휴식을 부여했다. 이에 김주한을 대체 선발로 내세웠다. 맥시멈 투구 수는 50개였다. 여기에 불펜 필승조 서진용과 클로저 하재훈에게도 휴식을 부여했다. 서진용은 2연투를 한 상태였고, 하재훈은 전날 많은 공을 던졌다.

 

필요에 따른 대처였지만, 마운드가 불안한 것은 사실이었다. 실제 김주한은 1⅓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이어 등판한 신재웅은 2⅓이닝 동안 1실점, 박희수는 ⅔이닝 동안 피홈런과 함께 5피안타로 2실점했다.

 

하지만 방망이를 힘차게 돌리며 무너지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1회 로맥의 적시타로 2점을 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2-3으로 뒤지던 2회에도 선두 타자 김강민의 2루타로 동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3-6으로 뒤지던 5회에도 로맥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7회가 백미였다. 선두타자 1번 노수광이 볼넷을 얻어 나간 뒤 한동민의 안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4번 로맥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단숨에 재동점을 만들었다. 여세를 몰아간 SK는 고종욱의 안타와 상대 불펜 이태양의 폭투를 묶어 8-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올 시즌 이러한 투타의 조화, 그리고 집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 SK는 팀 평균자책점 3.40으로 단연 1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타격이 활발한 팀은 아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타율 0.266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7위에 올라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바로 득점과 타점이다. 팀 득점 556점, 타점 532점으로 각각 3위에 올라있다. 그만큼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팀 타격을 통해서 마무리까지 짓는다는 뜻이다. 물론 홈런의 영향도 있지만, 응집력을 무시할 순 없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역전승-역전패 비율이다. SK는 올 시즌 역전으로 31승을 만들어냈다. 이 부문 2위에 해당한다. 반면 역전패는 13패만 기록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공동 9위로 최저 기록이다. 주목할 점은 바로 ‘5회까지 뒤진 경기 승률’이다. 0.286(10승 25패)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다. 5회 이후에 경기를 뒤집어 승리한 비율이 가장 높다는 뜻이다.

 

이날 대체 선발에 불펜 차-포를 모두 뗀 상황에서 집중력으로 만들어낸 역전승에서 올 시즌 SK가 선두를 질주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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