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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분위기 최고’…한국대표팀, 그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입력 : 2019-08-22 15:19:40 수정 : 2019-08-22 19: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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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천 이혜진 기자] 여전히 높은 세계의 벽,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조금만 더 집중하자.” “잘하고 있어” “(짝짝짝~ 짝짝~) 안~타” 제4회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가 열린 22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 눈을 똑바로 뜨기가 어려울 정도로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지만, 선수들의 열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루 쪽(홈팀) 더그아웃에선 경기 내내 응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관중석까지 울릴 정도였다. 공수교대 시 모두가 나와 동료들을 격려하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대한민국 여자야구의 중심, 대표팀이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미국과의 개막전에서 0-3으로 패했다. 나름대로 분전했지만, 아직까지 세계의 벽은 높았다. ‘강호’답게 미국은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경기를 노련하게 풀어나갔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제이미 바움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혼자 책임졌다. 대표팀 타자들은 이날 바움을 상대로 단 2개의 안타를 뺏어내는 데 그쳤다. ‘에이스’ 김라경은 6이닝 10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조명희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성과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대등하게 이어졌다는 부분은 분명 주목할 만하다. 경기운영이나 수비적인 면에서도 지난 대회와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미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순간도 있었다. 6회 말이다. 기습번트 성공에 이어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상황. 여기에 희생번트까지 성공하며, 1사 2,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단타로도 2점을 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3루 땅볼, 유격수 땅볼이 연달아 나오면서 점수를 내는 데엔 실패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중산시에서 열리는 ‘2019 제2회 BFA 여자야구아시안컵’에도 출전한다. 대회 결과에 따라 ‘WBSC 여자야구월드컵 2020’에 아시아 지역을 대표해 참가할 나라가 결정된다. 전명우 LG전자 경영지원그룹장 부사장은 “여자야구에 대한 관심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면서 “한국 여자야구의 저변 확대와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이천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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