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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듯 안 터지네...인천 잔류, 케힌데 발끝에 달렸다

입력 : 2019-08-20 09:41:37 수정 : 2019-08-20 09: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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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컨디션은 좋은데 공격포인트가 아쉽다.”

 

신입 외국인 공격수 케힌데(25)를 향한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인천은 지난 18일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6라운드를 치러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결과로 리그 11위 인천, 리그 12위 제주 순위는 유지됐다. 더욱이 리그 10위 경남FC가 같은 라운드에서 패한 터라 제주를 꺾었으면 강등권 탈출까지 가능했는데, 인천은 그 기회를 놓쳤다. 직전 라운드에서 상대적 강팀인 수원삼성을 격파해 분위기를 탔지만 무딘 공격으로 인해 연승으로 잇진 못했다. 특히 공격수 케힌데의 활약이 매우 아쉬웠다.

 

케힌데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시즌 리그 득점 최하위 탈출과 무고사에게 쏠린 부담을 덜기 위한 유 감독의 선택이었다. 나쁘지 않은 영입이었다. 그는 금세 팀에 적응했고,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제압했다. 제공권은 물론 볼 간수 능력이 훌륭했다. 무고사와의 호흡도 합격점을 주기 충분하다. 유 감독은 “상대 수비가 케힌데를 상대하는 데 부담을 느낀다. 그 덕에 동료 선수들이 기회를 얻는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다만 공격포인트가 없다는 게 단점이다.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되는 만큼 적절한 때 터져줘야 한다. 유 감독은 영입 이후 계속해서 “컨디션은 좋은데 공격포인트가 아쉽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전술적으로 단조로워진다는 부분도 고민이다. 무고사라는 확실한 공격자원이 있는 상황에서 케힌데까지 품은 인천은 투톱만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아산무궁화 전역 이후 복귀한 김도혁 덕에 허리가 탄탄해진 졌어도 이 때문에 전술 변화를 주기가 어려운 상황.

 

 

결국 답은 케힌데가 득점포를 가동하는 것인데, 제주전까지 포함해 4경기째 도움 하나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문전 침묵이 생각보다 길어지자, 선수 본인 역시 답답한 듯 페널티박스 밖에서 무리한 슈팅을 시도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유 감독은 “믿고 기다린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지만 남은 일정이 그리 길지 않다. 인천이 ‘잔류왕’ 명성을 잇기 위해서는 케힌데의 득점 세리머니를 최대한 빨리 봐야 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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