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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 받았더니 건강지표 개선됐다?

입력 : 2019-08-08 22:23:18 수정 : 2019-08-08 22: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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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지방흡입 수술 빈도는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고도비만을 위한 ‘다이어트 종착지’로 여겨졌지만, 점차 체형교정을 위한 수단으로 쓰이며 대중화되고 있다. 국내서는 전신을 날씬하게 만드는 것보다 허벅지, 복부, 팔뚝 등 다이어트에도 꿈쩍 않는 부위를 개선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수술 후 몸매교정뿐 아니라 의외의 ‘건강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박윤찬 부산365mc 병원장의 도움말로 지방흡입 후 기대할 수 있는 의외의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인슐린 저항성 줄이고 지방으로 유발되는 질환 발생 가능성 낮춰

 

간혹 대용량 지방흡입을 받은 환자 중에는 건강 증진효과까지 얻은 경우가 종종 보인다. 지방흡입 자체가 질환을 개선하는 직접적인 치료법은 아니지만, 지방세포로 인해 유발되는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춰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예컨대 지방흡입으로 지방세포가 빠져나갈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줄어들며 만성질환이 다소 완화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뿐 아니다. 지방세포가 유발하는 질환은 의외로 많다. 지방세포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공급원 중 하나인데, 과다할 경우 남성·여성 모두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남성이 비만한 경우 에스트로겐이 과도하게 분비되며 유선이 발달해 여유증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여성은 자궁근종·난소암·유방암 등이 표준체중의 여성보다 나타날 우려가 커진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흡입으로 지방세포를 걷어내면 문제가 나타날 확률이 줄어들 수 있다. 이미 여유증이 생긴 남성은 지방흡입으로 회복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지방흡입으로 지방세포를 걷어냈다고 하더라도 이들 질환이 100% 예방된다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기존보다 지방이 줄면서 문제가 나타날 확률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이후에도 식이요법과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난임 고민하는 ‘통통족’ 부부, 성호르몬 밸런스 되찾아

 

지방흡입은 ‘난임’ 부부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난임의 주원인 중 하나가 ‘과도한 지방세포’다. 특히 남성은 체지방이 늘면서 지방에서 생성되는 여성호르몬 전환효소가 많이 분비되면 성호르몬 밸런스가 깨져 생식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다행인 것은 정상체중으로 돌아갈 경우 다시 임신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박 원장은 “간혹 남성이 지방흡입을 받고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가 줄어들며 생식 능력저하가 회복되는 사례가 있다”며 “지방흡입 자체가 난임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방흡입으로 피하지방층에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를 제거해 성호르몬의 균형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흡입만 받았다고 바로 임신에 성공하는 것은 아닌 만큼 건강한 아이를 만나려면 부부가 적어도 6개월은 건강한 생활을 함께 이어 나가야 한다”며 “물론 여성이 비만해도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임신하더라도 태아와 산모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부부가 함께 체중관리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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