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스타★톡톡] ‘고효율 배우’에서 ‘명품 배우’로… 엄태구 “늘 새로움 갈망해요”

입력 : 2019-07-07 15:49:35 수정 : 2019-07-07 16:44:4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늘 새로운 것을 갈망해요.”

 

엄태구는 잔상이 남는 배우다. 그의 묵직한 목소리와 살아 숨 쉬는 눈빛은 관객들의 뇌리에 깊게 남는다. 그는 ‘암살‘, ‘택시운전사’ 등 ‘짧은’ 출연에도 존재감을 한껏 발휘하는 ‘고효율 배우‘. 매 장면 긴장감을 유발하는데 탁월한 그는 이번 ‘구해줘2’에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민철로 분해 ‘명품 카리스마’를 한껏 뽐냈다.

 

지난달 26일 종영한 OCN 수목드라마 ‘구해줘2’에서 엄태구는 헛된 믿음에 도전하는 꼴통 민철 역을 맡았다. 자체 최고 시청률 3.56%(닐슨코리아 전국)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구해줘2’ 종영 소감에 그는 “시청률이 오르는 상태에서 끝나 감사한 마음이 크게 든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촬영을 마쳐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직 끝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벌써부터 같이 했던 선배님들과 스태프들이 정말 보고 싶다”고 전했다.

엄태구는 사실 TV보다 스크린에서의 모습이 더 익숙하다. 특히 ‘택시운전사’에서 송강호의 차를 검문하는 군인 역을 완벽 소화, 간담을 서늘케 하는 그의 ‘차량검문신’은 SNS상에서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 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그에게 TV와 영화와 괴리는 그리 크지 않았다.

 

엄태구는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점을 많이 못 느꼈다. 부담감은 있었지만, 내가 담당한 부분만 최선을 다해서 촬영하다 보니 어느덧 종영이 다가왔다”며 “환경적인 부분, 해야 할 연기는 영화와 다를 것이 없지만, 드라마는 대본이 끝까지 안 나온 상태에서 마치 생방송처럼 작업하는 것 자체가 색다르고 재밌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엄태구가 남기는 ‘잔상’은 비단 관객들에게만 남는 것이 아니었을까. 우연(?)히 한 번 만났던 감독과 선배들을 꼭 다시 만나게 되는 엄태구다. ‘악마를 보았다’에서 김지운 감독, 천호진과 인연을 맺은 이후 그는 김 감독과 ‘밀정’에서 재회, 천호진과는 이번 ‘구해줘2’에서 다시 만났다. 특히 ‘밀정’에서 연기 대선배 송강호를 맞닥뜨려본 엄태구는 ‘택시운전사’에서 송강호와 다시 한 번 격돌하기도 했다.

그는 “돌이켜 보면 감사한 것투성이다. 작은 역할로 선배님들을 먼저 만났다가 다시 좋은 기회로 ‘구해줘2’에서 천호진 선배님을 만난 것, 김지운 감독님을 ‘밀정’에서 다시 본 것, 그리고 송강호 선배까지 참 기분이 묘하고 신기하다. 정말 많은 순간이 감사하다”고 했다.

 

특히 엄태구는 매 촬영 선배들로부터 ‘잔상’을 안고 간다. 그는 “시작하기 전부터 가장 큰 걱정은 천호진 선배님과 대립구도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였다. 특히 선배님과 처음 맞붙는 장면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는다”고 운을 떼며 “선배님이 ‘네 맘대로 하고 싶은대로 해봐’라고 해주셨다. 그때 마음이 정말 편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연기하다 보면 선배님들의 아우라와 에너지가 확실히 있다. 연기하는 순간에 정말 선배님들밖에 안 보인다. 그들의 에너지를 잘 전달받아 나마저 딸려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엄태구의 필모그래피는 정직하고 꾸준하다. ‘허스키 보이스’, ‘강렬한 눈빛’을 특징으로 줄곧 ‘선 굵은’ 연기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색다름에 대한 도전도 예고했다. 그는 “앞으로 찾아뵐 ‘뎀프시롤’은 로맨틱 코미디가 버무려진 이야기이다. 기존에 보였던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다. 아직 나도 보진 못했지만, 정말 기대하고 있다”며 깨알 홍보를 잊지 않았다.

 

이어 “꾸준하게 몇 달을 같은 연기를 하다 보면 이제 다른 근육을 써보고 싶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 늘 색다른 선택을 했던 것 같다. 자연적으로 몸이 새로운 것을 원하게 되고, 그 새로움에 대해 도전하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강조했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프레인TPC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