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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재미없는 축구는 가라, '잔류왕' 인천이 꿈틀댄다

입력 : 2019-06-16 16:00:00 수정 : 2019-06-16 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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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지형준 기자] 15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경기가 열렸다. 인천 유상철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스포츠월드=인천 김진엽 기자] “인천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는 거 같다.”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꽤 고전했던 조세 모라이스 전북현대 감독의 평가다.

 

인천과 전북은 지난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를 치렀다. 전력상 우위인 전북의 대승이 점쳐졌던 경기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 점 차 신승으로 끝이 났다.

 

짠물 수비로 버티기만 하던 인천은 옛말이다. 수비에 무게를 둘 때 나오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축구를 더는 추구하지 않는다. 유상철표 인천이 변화하고 있다. 자신들의 축구를 구축한 덕분이다. 유 감독이 강조하는 건 원팀으로서 전술적으로 움직이는 거다. 그는 전북전 이후 “우리는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게 아닌, 11명이 같이 공수에서 움직여야 한다. 이런 전술적 움직임이 있어야 버틸 수가 있다. 최전방 자원들도 열심히 따라와 준 덕에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대였던 전북도 인천의 기세에 당황한 모양새. 모라이스 감독은 “많은 집중력이 요구됐다. 상대가 열심히 뛴 바람에 우리가 원했던 세밀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욘 안데르센 전 감독 체제와 유상철 감독 체제의 인천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더 투쟁적으로 변했다. 선수들의 활동량이 많아지고 뭔가 자신감에 차 있는 거 같다. 그런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며 달라진 상대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의미 없는 공 소유가 살라지면서 템포가 빨라지니 공격 찬스도 여러 차례 만들었다. 보는 이도 하는 이도 즐거워졌다. 선수들은 변화를 느끼고 있다. 유 감독 체제 인천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지언학(25)은 “감독님이 우리를 전적으로 신뢰하신다. 그렇다 보니 우리 역시 감독님을 자연스레 믿게 된다. 쉽지 않을 전북을 상대로 뭔가 되는 느낌이 나니 자신감이 생겼고, 그래서 더 뛰게 됐다”고 밝혔다.

 

자연스레 ‘잔류왕’의 부활에 이목이 쏠린다. 인천은 시즌 중반까지 부진하다가 막판에 승점을 쌓아 K리그1에서 살아남는다. 올해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강등 탈출과 승점 차가 4~5점밖에 나지 않는다. 전북전에서 보인 경기력이 계속된다면 또 한 번의 극적 잔류는 마냥 어려운 일이 아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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