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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보좌관, ‘영화 같은 드라마’로 정치 이야기 저격

입력 : 2019-06-13 16:04:49 수정 : 2019-06-13 16: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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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여의도 정치 어벤져스’가 온다.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남녀 주인공인 배우 이정재와 신민아, 김갑수, 김동준 그리고 곽정환 연출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이야기.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보좌관’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국회의원 뒤에서 고군분투하는 보좌관들을 조명했다.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며 내일을 준비하는 이들의 애환과 치열한 삶이 담길 예정이다.

 

곽정환 연출은 이날 현장에서 ‘보좌관’의 매력을 직접 홍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연출적으로 잘 살려내면 정말 재밌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내가 잘살려 냈다”고 웃으며 “겉으로 드러난 팩트를 넘어 어딘가에 진실들이 있다. 기득권 권력을 위해 숨기는 사람들, 또 그것을 밝혀내고 무너뜨려서 이겨야 생존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드라마에 담겨 긴장감이 잘 살아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촬영 전부터 10부작의 시즌1과 시즌2를 확정 지으며, 시즌제 드라마의 장을 열게 됐다. 제작직은 ‘정치’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풀기 위해 작품의 준비 기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시즌제가 최적이라고 밝혔다. 10부작이라는 짧은 회차이기 때문에 남다른 속도감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대해 곽 연출은 “이 드라마는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대작이었다. 그대로 진행했다가 생방송에 쫓기게 될 위험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시즌제를 하기는 쉽지 않다. 시즌1을 하다가 재미없어서 시즌2를 방송하지 않으면 큰일 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배우분들에 대한 기대감 높아서인지 시즌제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됐던 ‘방송계 근무근로시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곽 연출은 “시즌제 덕분에 현장에서 근무근로시간에 대한 규정들을 시켜가고 있다”며 “다 같이 아침먹고 대본리딩을 하는 여유로운 행복을 처음 느껴본다. 이런 좋은 여건들 속에서 생방송에 쫓기는 구조가 없게끔, 하지만 완성도는 높이는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4선 의원의 수석 보좌관 장태준 역을 맡아 10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장태준은 경찰대 수석 출신이지만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 경찰을 그만두고 국회로 들어가는 인물로, 부드럽고 여유로운 미소 뒤에 야망을 감춘 카리스마 보좌관을 연기한다.

 

10년만에 복귀한 그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드라마를)안 한 것은 아니다. 그저 어떻게 하다보니 10년이 됐다”며 “시나리오를 처음에 받았을 때 이 작품은 꼭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더 늦기 전에 빨리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드라마 현장으로 돌아온 만큼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터. 이정재는 이 부분에 대해 “영화로 치면 흥행, 드라마로 치면 시청률인 스코어가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거기에만 신경쓰다 보면 작품이 애초에 생각했었던 방향과 다르게 가는 경우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민아는 비례대표 초선의원이자 당 대변인 강선영으로 분한다. 기존 러블리한 이미지를 넘어 여성들의 워너비다운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능한 변호사 출신 강선영은 자신을 공천해준 당내 원로의원의 라이벌을 모시는 장태준과 묘한 대척점에 서서 유리천장에 도전하는 당찬 인물이다.

 

신민아는 ‘여성 정치인’으로 색다른 변신을 한 만큼 각오를 새로 다졌다. 그는 “특정 여성 정치인을 참고하지는 않았다. 그저 강선영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생각들을 내가 잘 표현하면 남성, 여성과는 별개로 선영이의 매력을 잘 드러내 보이고 싶었다”며 “아무래도 선영이가 초선의원이다 보니 한계점 분명한데 이런 부분을 선영이만의 방식으로 표현해서 의미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 정치인’ 캐릭터를 맡게 된 소감에는 “드라마에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많이 안 해봤다. 그래서 이번 보좌관 속 캐릭터가 ‘나랑 어울릴까?’라는 고민이 많았다”며 “어떤 지점이 나와 비슷할까 또 잘 그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래서 정치인다운 센 부분에 집중하기보다 선영이가 원하는 목표를 들여다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보좌관’은 14일 첫 방송 된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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