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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드’, 보는 재미에 듣는 재미까지… 완성도 높인 OST 열전

입력 : 2019-06-11 11:38:23 수정 : 2019-06-11 11: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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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올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업사이드'가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매력을 살린 OST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 이목을 끌고 있다.

 

'업사이드'는 북미 박스오피스 1위, 누적 흥행 수익 1억 불을 돌파한 화제작으로, 뉴욕의 외톨이 억만장자 ‘필립’과 무일푼 가장 ‘델’의 단짠단짠 인생 우정을 그린 실화 바탕 감동 코미디로 정반대의 인생을 살아온 ‘필립’과 ‘델’의 캐릭터는 그들의 음악 취향에서도 드러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뉴욕 초고층 펜트하우스에 사는 억만장자이자 예술 애호가인 필립은 영화 속에서 '투란도트'의 ‘네순 도르마(Nessun dorma)’를 비롯해 '노르마'의 ‘카스타 디바(Casta Diva)’,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의 아리아(Arie der Königin der Nacht)’,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La donna è mobile)’, '세비야의 이발사'의 ‘만물박사의 노래(Rigoletto 'La Donna E Mobile')’ 등 다양한 오페라 음악을 즐기며, 이 같은 오페라 아리아의 아름다운 선율은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반면 ‘델’이 등장할 때 삽입되는 음악의 분위기는 ‘필립’이 즐겨 듣는 음악과 사뭇 다르다. ‘델’이 즐겨 부르는 아레사 프랭클린의 ‘Think’부터 인기 팝 가수 브루노 마스의 ‘Perm’, 자넬 모네의 ‘Tightrope’, 레게의 아버지 밥 말리의 ‘Lively UP Yourself’까지 소울 넘치는 팝송과 리듬감 있는 레게 음악은 자유로운 인생을 살아온 ‘델’의 캐릭터와 찰떡같이 어우러지면서 ‘필립’과 전혀 다른 극과 극 케미를 선사한다. 

 

한편 이처럼 인생부터 음악 취향까지 대척점에 있는 ‘필립’과 ‘델’이 서서히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요소도 바로 음악이다. 처음 ‘필립’이 듣는 오페라를 무시하던 ‘델’은 ‘필립’을 따라 인생 처음으로 오페라 공연을 본 후 오페라 음악에 푹 빠져든다. 이렇듯 ‘필립’의 취향에 감화되는 ‘델’의 모습에서 점차 발전하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읽어낼 수 있다. 

 

두 사람의 특별한 우정은 소울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의 노래를 매개체로 구체화되기도 한다. 아레사 프랭클린은 18차례나 그래미상을 수상한 인물로 가스펠과 소울, 팝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섭렵한 최고의 보컬리스트. '업사이드'에는 그녀의 대표곡인 ‘Think’와 ‘Rock Steady’뿐 아니라 파바로티를 대신해 15분간의 연습으로 푸치니의 명곡 ‘네순 도르마(Nessun dorma)’를 열창하며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던 1998년 그래미 시상식의 음원이 실려 눈길을 끈다. ‘필립’과 ‘델’이 함께 오페라와 소울 음악의 절묘한 조화가 귀를 사로잡는 ‘네순 도르마(Nessun dorma)’를 감상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불러일으킬 예정. 이를 통해 인종과 빈부의 격차를 뛰어넘은 ‘필립’과 ‘델’의 우정에 대한 함축적인 의미를 담아내 이목을 끈다. 

 

음악을 통해 한층 개성 있는 캐릭터를 구현,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동시에 잡아 호평받고 있는 영화 '업사이드'는 13일 개봉 예정이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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