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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식스’ 이정은, 100만 달러 품었다… 메이저 US여자오픈 ‘정상’

입력 : 2019-06-03 13:04:34 수정 : 2019-06-03 17: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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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핫식스’ 이정은(23)이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100만 달러(약 11억 9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하며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올 시즌 신인왕도 유력하다.

 

KLPGA에서 이정은6로 불리며 독무대를 선보였던 이정은은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535야드)에서 펼쳐진 ‘제74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이정은 6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공동 2위 유소연, 에인절 인(미국), 렉시 톰프슨(미국)을 2타 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정은은 LPGA 데뷔 첫해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하는 기쁨과 함께 우승 상금 100만 달러, US오픈 10년 진출권도 거머쥐었다. US여자오픈은 올 시즌부터 역대 최다인 100만 달러로 인상했다. US여자오픈 10번째 한국인 우승자라는 역사도 새겼다. 앞서 1998년 박세리, 2005년 김주연, 2008·2013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5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의 뒤를 이었다.

 

신인왕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앞선 8개 대회에서 신인왕 포인트 452점을 획득한 이정은은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신인왕 우승 포인트 150점에 메이저대회 우승 보너스 ‘2배’로 총 300점을 획득했다. 합계 752점을 기록 중인 이정은은 경쟁자인 2위 크리스틴 길먼(미국·288점)에 크게 앞서 있다.

 

이정은의 우승은 감동 스토리이다. 초등학교 때 골프채를 잡았다가 3년 만에 그만둔 이정은은 중학교 3학년 때 다시 그린 위에 올랐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현재 장애인 탁구 선수로 활동 중인 부친 이정호 씨를 살뜰히 보필하는 효녀 이정은은 하루빨리 레슨 프로가 돼 돈을 벌고 싶었다.

 

그 속 깊은 마음만큼 잠재력도 컸다. 2016년 KLPGA 투어 신인상을 받으며 수면 위로 떠오른 이정은은 무서운 속도로 KLPGA 무대를 독식했다. 2017년 KLPGA 투어 상금과 대상, 다승, 평균 타수 등 주요 4개 부문 정상에 올랐고, 베스트 플레이어와 인기상 등 모든 상을 품었다. 2018년 11월 L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해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LPGA 투어 출전 자격도 획득했다.

 

LPGA 무대에서도 기세는 무서웠다. 데뷔 첫 대회였던 지난 2월 오스트레일리아 ISPS 혼다 오픈에서 공동 10위 오르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이정은은 줄곧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기회를 엿봤다. 이어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6위, 5월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탔고,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화려한 데뷔 시즌을 장식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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