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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0.0MHz’ 정은지 "첫 영화, 첫 공포물… 새 얼굴 보여드릴 것"

입력 : 2019-05-29 15:23:41 수정 : 2019-05-29 15: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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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진정 못 하는 게 없는 ‘만능 재주꾼’ 정은지다.

 

정은지가 스크린에 첫 도전장을 던졌다. 29일 개봉한 공포영화 ‘0.0MHz’(유선동 감독)를 통해서다. 정은지는 배우이기 이전에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로 9년간 활동해왔다. 그러던 2012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연기에 도전장을 던지며 필모그래피를 쌓기 시작했다. 해맑은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환하게 비춘 정은지는 다수의 작품에서 안정된 연기를 펼쳤고, 오랜 기다림 끝에 스크린까지 반경을 넓히게 됐다.

 

정은지의 스크린 데뷔작인 ‘0.0MHz’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초자연 미스터리 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뤘다. 극 중 정은지는 어릴 때부터 남들은 보지 못하는 귀신을 보는 특별한 눈을 지닌 소희 역을 맡았다. 그동안 보여준 캐릭터와는 달리, 차분하고 절제된 연기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정은지는 첫 영화 출연 소감에 대해 “부담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유를 묻자 “큰 화면에 내 얼굴이 클로즈업된 상태로 나오는데, 처음 봤을 땐 굉장히 낯설고 부담스러웠다”며 “첫 영화라는 점에서 떨림과 설렘이 공존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지금껏 보여드리지 않은 새로운 얼굴을 담아냈는데, 그 표정을 거대한 스크린에서 관객들과 함께 본다는 것은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첫 영화로 공포물인 ‘0.0MHz’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정은지는 “영화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출연까지는 쉽지 않았다. 본업이 아이돌인 만큼 에이핑크가 항상 우선이었고, 그러다 보니 쉽게 인연이 닿지 않았다”며 “그러던 중 ‘0.0MHz’ 시나리오를 접했다. 평소 공포물을 좋아하고, 한국 공포영화를 즐겨보곤 했다. 특히 웹툰 ‘0.0MHz’를 즐겨봤었는데, 마침 영화 출연 제의가 들어와서 ‘이것도 인연인가 싶어’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정은지는 지금껏 연기한 캐릭터와 정반대인 소희라는 인물에 대해 강한 끌림을 느꼈다고 했다. 정은지는 “지금까지는 캔디 같은 역할을 줄곧 맡았다.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 캐릭터, 늘 긍정적이고 해맑은 웃음을 짓는 캐릭터를 연기해왔다”면서 “그에 반해 ‘0.0MHz’ 속 소희는 감정이 절제되고 어두운 캐릭터라는 점에서 무척 흥미로웠다. 처음 맡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강한 끌림을 느꼈다”고 소회했다. 이어 “새롭고 배울 게 많은 캐릭터였다. 무엇보다 무표정한 내 모습을 스크린에서 본다는 것은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감추고 절제해야 하는 연기가 무척 흥미로웠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정은지는 영화에 대한 애착이 커 보였다. 영화의 중심 캐릭터이자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예비 관객들에게 할 말이 많은 듯했다. 정은지는 “원작 웹툰은 결말을 짓지 않은 상태다. 그에 반해 영화 ‘0.0MHz’는 결말이 있다는 점에서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며 “초반에는 클래식한 한국 공포영화의 흐름을 보여주다가 후반부엔 영화 ‘엑소시스트’ 같은 느낌을 준다. 기존 한국 공포영화와는 분명 다른 지점이 있고, 다섯 명의 캐릭터가 각자 다른 선택을 한다는 것도 흥미롭다. 이 점을 눈여겨보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정은지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같은 날 개봉한 것에 대해 “‘기생충’과 함께 언급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다. 우리 영화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규모감 있는 작품”이라면서 “다만 ‘0.0MHz’는 ‘기생충’과는 전혀 다른 장르의 영화다. ‘기생충’을 보고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면, ‘0.0MHz’를 보고 마음을 다시 띄우시면 어떨까 싶다”고 예비 관객을 위한 팁을 전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스마일이엔티, 플레이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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