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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액션 대부’라 불러다오… 마동석 “‘록키’로 내 삶 바뀌었죠”

입력 : 2019-05-24 18:55:53 수정 : 2019-05-24 18: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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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이제는 ‘액션 대부’로 불러야 할 것 같다.

 

마동석은 기존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던 액션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우직한 몸과 유쾌한 애드리브로 관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가 하면 ‘범죄도시’, ‘성난 황소’ 등 굵직한 액션 영화에서 매 신마다 명장면을 만들어 낸다. 이제는 액션 전문 배우 ‘마블리‘를 넘어 액션 영화를 제작까지 한다고 하니 이제 그는 ‘액션 대부‘로 불릴 만 하다.  

 

영화 ‘악인전’은 조직 보스와 강력반 형사,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이들이 공통의 목표를 위해 손잡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출발한다. 중부권을 장악한 조직의 보스가 접촉사고를 가장해 접근한 남자에게 공격당한다. 건드리지 말아야 할 상대를 공격한 남자는 사라지고, 졸지에 피해자가 된 조직 보스는 분노로 들끓는다. 연쇄살인을 확신하고 홀로 사건을 추적하던 강력계 형사는 또 다른 검거 대상이었던 ‘유일한 목격자’ 조직 보스와 손을 잡는 이야기다.

마동석은 중부권 최대 조직 제우스파 보스 장동수 역으로 분했다. 장동수는 접촉사고를 가장해 접근한 정체불명의 사내에게 불시에 습격을 당해 큰 부상을 입게 된다. 놈을 직접 찾아 복수할 결심을 하는 장동수가 강력반 미친개 태석(김무열 분)과 손을 잡게 되는 통쾌한 액션 영화이다.

 

마동석은 일명 ‘샌드백 액션’으로 이 영화의 문을 열었다. 마동석 다웠던 액션을 시작으로 향후 있을 액션씬에 기대감을 높였다. 액션 영화에 대한 갈증이 깊었던 마동석답게 그는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마동석은 “이 영화의 첫 액션 신을 만들 때 내가 실제로 있었던 일을 감독님께 알려드렸다. 그래서 체육관에서 직접 찍고 ‘샌드백 액션‘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 감독님이 좋게 봐주셨다. 이 밖에도 손으로 이빨을 뽑는 장면도 내가 제안했다”며 “여러 사족을 붙이지 않고 장동수가 나올 때 관객들이 긴장감을 가지게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성난황소’와 ‘범죄도시’를 거치며 마동석은 점점 액션 전문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시간이 쌓인 만큼 액션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게 된 마동석. 그는 “‘성난황소’에서는 말 그대로 황소같이 돌진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반면 이번 ‘악인전‘에서는 복싱선수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며 “복싱으로 액션의 합을 맞추는 과정이 굉장히 어려웠다. 카메라에 맞추면 복싱 같아 보이지 않고 그렇지 않으면 부상 위험이 커져서 딜레마에 빠졌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액션 동작 하나하나 캐릭터에 맞게 표현했다. 액션을 찍을 때마다 느끼는 건 의외로 찍을 때는 멀쩡한데 찍은 후 긴장이 풀리면서 많이들 다친다. 그래서 성규와 무열이한테 수시로 조심시켰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액션 영화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채워가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그는 “나는 중학교 때 ‘록키‘를 보고 삶이 바뀐 사람이다. 그런데 막상 배우를 하다 보니 액션 영화는 잘 제작되지 않았다. 특별한 액션장르가 정말 하고 싶은데 그런 영화는 투자가 안 돼서 늘 고민이었다”며 “보통 난 어떤 메시지 때문에 영화 출연을 결정하기보단 그때그때 내가 끌리는 액션이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우직해 보이는 마동석이지만, 액션 영화가 잘 제작되지 않는 불안감은 크게 느끼고 있었다. 이에 그저 우직하게 기다리기보단 직접 제작에 뛰어들었다. 그는 “배우로 출연하는 것은 소비된다는 느낌을 받는데 직접 액션영화를 찍으면 생산적인 느낌이 든다. 이 부분에서 굉장한 매력을 느낀다”며 “현재 작가, 감독, 웹툰작가들까지 서른 명 정도가 모여 팀고릴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액션 뿐 아니라 호러, 코미디 등 여러 장르를 바탕으로 시나리오 작업 중으로, 투자 단계에 있는 작품도 몇 개 있다. 앞으로도 제작 및 프로듀서 일을 더 많이 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나중에 한국에서 한국영화를 한국어로 제작한 뒤 그걸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올려놓는 게 꿈이다. 미국에서 한국영화를 배급해보고도 싶다. 요즘 외국 분들과 소통하다 보면 한국영화를 좋아해 주셔서 뿌듯하고 자존심도 산다. 이런 일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란다”고 웃었다.

 

kimkore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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