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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버닝썬, 경찰은 못 풀었나 안 풀었나…검찰로 넘어간 공

입력 : 2019-05-20 14:26:31 수정 : 2019-05-20 17: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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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용두사미라는 비판을 받는 버닝썬 게이트 수사가 새로운 분위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가수 승리가 버닝썬 게이트의 주요 혐의 중 하나였던 성매매에 대해 인정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지만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부실 수사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승리는 지난 14일 열린 구속영장심사에서 2015년 당시 성매매한 것이 맞고 반성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동안 총 18차례 경찰 수사를 받으며 성매매 관련 혐의에 대해 부인해왔던 것과는 정면 배치되는 모습이었다. 진술 내용이 언론에 알려지는 게 두려웠다는 게 줄곧 부인해왔던 이유였다. 다만 해외 투자자 성매매 알선,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과 관련한 굵직한 혐의들에 대해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이를 두고 다른 혐의보다 상대적으로 죄질은 가볍지만 연예인으로서 여론의 강력한 질타를 받을 수 있는 성매매 사건에 대한 관심이 정점에 달아올랐을 때를 피한 뒤 인정하는 전략을 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경찰은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해 150여명의 수사인력을 동원해 100여일간 매달려왔지만 소득은 없다. 오히려 수많은 기간 동안 구속 수사에 이르지 못하며 증거인멸의 여지를 제공했다는 질타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또 민갑룡 경찰청장과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엄정 수사를 당부했을 정도로 국민적 의혹이 뜨거웠지만 수사 결과는 여론을 실망시키기 충분했다.

 

그렇다면 재수사 가능성은 있을까. 경찰 측이 범죄 사실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한 만큼 새로운 혐의를 찾아 영장을 재신청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승리와 관련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가게 됐다. 검찰 측은 이미 지난달부터 버닝썬 사건에 대해 자료 검토를 해온 바 있다. 따라서 경찰의 수사 과정을 처음부터 재검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상태다. 만일 검찰이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해 경찰 측의 부실 수사 가능성을 찾아내거나 새로운 혐의를 찾아낸다면 수사의 새 판이 짜여질 가능성이 크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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