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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기 이사장 “국민 자긍심 고취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데스크가 만난 명사]

입력 : 2019-04-19 07:00:00 수정 : 2019-04-22 10: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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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우리는 30년 동안 잘 달려왔고, 미래 30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 고민을 하고, 준비해야 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오는 20일 설립 30주년을 맞이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끝난 뒤 대회를 기념하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설립된 공단의 수장은 조재기(69)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올림픽 메달리스트 최초로 공단 이사장에 취임해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조재기 이사장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공단 사무실에서 스포츠월드가 만났다.

 

조재기 이사장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유도 무제한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선수 출신 행정가다. 이후 지도자를 거쳐 동아대학교 교수로 재직했고 대한체육회 이사와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체육훈장 거상장(1976년), 대통령 표창(1989년), 체육훈장 맹호장(2003년), 녹조근정훈장(2015년)을 받으며 성실한 체육인으로 살아왔다. 그리고 2018년 1월 제12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체육인답게 기본부터 바로잡으며 국민체육진흥공단의 30주년 생일을 준비했다. 노력 덕분에 생일 선물의 가치는 무엇보다 컸다. 기획재정부 주관 고객만족도 최우수 등급(S) 획득,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건전화 평가 결과 경륜 경정 최고 등급(S) 달성,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도 측정 부패방지시책평가 2등급 달성,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문화정보화 수준 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조재기 이사장은 “30주년이라는 것은 열십자 세 개를 연결하는 것이다. 선수 생활 30년을 잘 닦아온 덕분에 지도자, 이후 행정가로 지내왔다”며 “그래서 30년이 중요하다. 공단도 30년 동안 잘 달려왔고, 미래 30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 고민을 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서울올림픽에서 동서의 화합을 보여줬고, 평창올림픽에선 평화를 완성했다. 이제 2032년 올림픽을 통일 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단의 30년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기금 3500억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지원 금액이 11조원에 달한다. 대한민국 체육발전을 위해 생활체육, 엘리트체육, 장애인체육, 각종 국제대회 등에 11조258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스포츠 강국으로 위상을 제고하고, 국민 자긍심 고취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미래 30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새로운 미래를 향한 10대 아젠다를 구축했다. 우선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스포츠 인프라 확충으로 규칙적인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해 생활체육참여율을 선진국 수준인 70% 이상 높이려고 한다. 모든 국민이 15분 안에 체육 시설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또한 100세 시대를 맞아 국민체육센터 256개소 건립을 지원했고, 앞으로 140개소 건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불거진 미투, 폭력 등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쇄신해야 한다. 풀뿌리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엘리트 체육발전의 선순환을 만들어야 하며, 일생동안 스포츠를 누릴 수 있는 스포츠 복지사회 구현에도 기여할 것이다.

 

-남북 스포츠 교류 확대에 관심이 높다.

 

“스포츠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 공단은 정부가 2032년 통일 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 유치된다면, 공단의 역할을 커진다. 북한 경기장 건립 지원, 개마고원을 활용한 고지대 남북 국가대표 공동훈련시설 지원, 그리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극찬한 올림픽공원 조성의 노하우를 활용한 평양 올림픽공원 조성 등이 대표적인 예다.”

 

-체육인의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다.

 

“공단은 2018년 1만7331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 앞으로 더 늘려야 한다. 그래서 비정규직 제로 달성, 핵심사업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의 3가지 전략을 수립했다. 체육진흥, 스포츠산업, 기금조성사업, 그리고 혁신성장 분야로 세분화해 일자리를 늘리면서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가치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

 

-목표가 있다면.

 

“국민의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올해도 1조1000억원의 기금지원은 물론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 장애인 스포츠강좌 이용권을 도입해 국민이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그리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사람 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거듭나고 싶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대담=권기범 체육부장

정리=권영준 기자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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