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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에 대비한 필수 코드, ‘문화코드로 읽는 지구’ [SW신간]

입력 : 2019-04-18 03:00:00 수정 : 2019-04-17 09: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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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세계화 시대에서 문화는 정치가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해내곤 한다. 문화가 국제화 시대의 흐름 속 ‘킬러컨텐츠’로 자리잡아 다른 나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문화에 대한 이해는 광활한 세상에서 다자간의 간극을 좁혀주는 좋은 무기이자 필수 덕목이 된 셈이다.

 

이 책은 세계의 서로 다른 문화를 비교하고 그 이유를 파헤친 책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일하고 쉬는 방법까지 저마다 문화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당연한 일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여진다. 저널리스트 출신 비교문화학자인 저자는 이런 차이를 파헤치고, 차이를 넘어 서로 이해하고 타문화의 매력을 받아들이며 서로 어울리는 방법을 설명한다. 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은 저마다 다르게 살아가는 것인지 알아보고 시선을 돌려 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알아본다.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를 향유하면서도 이해하고 공감하며 서로의 매력을 나누는 세계시민으로 살아갈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면 외계인을 바라보는 시각도 문화권에 따라 차이가 난다.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에서 ‘인간 세계 밖에서 온 존재’는 주로 신선이나 선녀처럼 신비롭고 상서로운 존재로 그려진다. 『박씨부인전』이나 『구운몽』 같은 소설부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까지 이런 전통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에이리언>이나 <프레데터>처럼 외계인을 인간을 위협하는 무서운 괴물로 그린다. 이런 차이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르게 보기 때문에 나타난다. 서양에서는 인간과 자연을 대립하는 관계로 보고, 인간이 자연을 정복하고 개발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외계인을 흉측하게 그린다. 반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는 동양에서는 외계인을 우호적으로 바라본다.

 

이 책은 문화가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세계화된 지구에서는 어떤 나라에서 일어난 사건이 다른 나라에 예상하지 못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한 나라의 문화가 다른 나라에 전파되어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다른 문화의 사람들은 단순히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해서라기보다 서로 다른 감각의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같은 사건과 상황에 다르게 반응하고 대처한다. 서로 다른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이 오해 없이 소통하려면 언어는 물론이고 서로 다른 문화적 감수성과 문화코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책은 서로 다른 문화를 선명하게 비교해서 보여주며, 그 배경을 설명해준다. 단순한 사건이나 표면으로 드러난 요소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던 것이, 역사와 심리적 배경을 알면 보다 쉽게 이해되기 때문이다.

 

김세원 지음, 출판사 서평, 인물과 사상사, 305페이지

 

kimkore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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