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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신간] ‘미식탐정 아케치 고로’, 맛에 죽고 맛에 사는 ‘미식 추리극’

입력 : 2019-04-13 03:00:00 수정 : 2019-04-12 0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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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장르를 불문하는 만화가 히가시무라 아키코의 미식(美食)추리극이 펼쳐진다.

 

특유의 개그 감각이 돋보이는 코믹 만화 ‘해파리 공주’,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 감동 에세이 만화 ‘그리고, 또 그리고’, 최근 네이버에서 연재중인 ‘위장불륜’으로 웹툰까지 진출한 히가시무라 아키코. 장르를 불문하고 활약하는 그가 ‘미식탐정 아케치 고로’로 추리물을 선보인다.

 

자신을 ‘엄청난 미식가’라고 말하는 히가시무라 아키코는 일본 미식 토크쇼에도 출연할 만큼 미식가다. 그런 그가 그리는 추리극의 중심에는 '음식'이 있다. 인물들은 음식으로 사람을 죽이고, 그 기묘한 살인 수법과 사연을 파헤치기 위해 분투한다. 그렇지만 ‘미식탐정 아케치 고로’의 독특한 재미는 단순히 음식을 둘러싼 추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식사와 음식, 나아가 '미식'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와 욕망이 담긴 행동이다. 또한 누구나 매일 식사를 하며 살기에 음식에 얽힌 크고 작은 사연을 갖고 있을 것이다.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선물한 기억, 입맛이 다른 이와의 식사 때문에 고생한 기억 등. 작가는 음식과 살인이라는 추리물로서의 재미는 물론, 음식에 담긴 욕구와 욕망, 사랑과 미움이라는 드라마를 더해 새로운 ‘미식 추리극’을 선사한다.

 

일본 추리 소설가 에도가와 란포가 만든 탐정 캐릭터 ‘아케치 고고로’에, 영국 드라마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연상시키는 스타일을 더해 탄생한 아케치 고로. 그는 예리한 지성과 섬세한 식성까지 겸비한 새로운 캐릭터의 탐정이다. 어느 날, 아케치가 식사중이던 호텔의 객실에서 젊은 남녀의 사체가 발견된다. 경찰은 젊은 연인의 동반자살 사건으로 보지만, 아케치는 죽은 이들이 남긴 마지막 식사에서 사건의 냄새를 맡고 이치고와 함께 실상을 찾기 위해 움직인다. 그리고 어떠한 음식과 수수께끼의 여성이 살인 사건의 처음과 끝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본격적인 ‘식사=추리’를 시작하면서 미식 추리극의 막이 오른다.

 

히가시무라 아키코 지음(김진희 옮김). 168쪽. 애니북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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