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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연못은 내 것’ 고진영, 생애 첫 LPGA 메이저대회 삼켰다

입력 : 2019-04-08 11:51:35 수정 : 2019-04-08 15: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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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고진영(24)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까지 삼켰다. '포피스 폰드(Poppie's Pond)'도 그의 몫이었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2019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리더보드 가장 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LPGA 신인왕에 올랐던 고진영의 질주는 거침없다.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올해 6개 대회에 출전해 2차례 정상에 올랐고, 이어 준우승 2회, 3위 1회 등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이와 함께 고진영은 박지은(2004년), 유선영(2012년), 박인비(2013년), 유소연(2017년)에 이어 역대 5번째 한국인 우승자로 역사를 새겼다.

 

이번 대회는 고진영의 냉정한 판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진영은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김인경(31)에게 1타 차로 추격을 당했다. 심리적 부담이 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게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다. 이때 김인경은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고진영은 4라운드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주춤했다. 13번, 15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이 사이 이미향(26)이 무섭게 추격했다. 김인경과 격차를 벌리며 한숨을 돌리는듯했지만, 또다시 추격을 받으며 압박을 느꼈다. 그러나 고진영은 16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18번 홀에서 4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 등과 함께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이 대회는 우승 직후 연못에 뛰어드는 포피스 폰드 셀레브레이션이 유명하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LPGA 코리안 강세는 이어졌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해 LPGA 투어 8개 대회에서 5승을 챙겼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고진영의 우승을 필두로 이미향(2위) 김인경(4위) 이정은 김효주(이상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다만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52위를 기록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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