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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 적’ 미세먼지, 경옥고가 막는다?

입력 : 2019-03-21 03:00:00 수정 : 2019-03-20 18: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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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섭 경북대 교수팀, 호흡기 손상 예방 확인

[정희원 기자] 뿌연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으면, 가장 먼저 ‘호흡기’가 약해지는 게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서 폐건강을 지키려면 ‘경옥고’를 챙겨 먹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배종섭 경북대 약대 교수팀은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염증반응에 대한 경옥고의 억제 효과’라는 제목의 동물시험 연구논문에서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체내 산화 스트레스 및 기도 염증에 대한 경옥고의 호흡기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배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미세먼지(PM2.51)로 시험용 쥐의 폐손상을 유도했으며, 경옥고 투여군과 비투여군 사이에서 염증성 인자, 활성산소, 혈관 투과성 및 폐조직 변화 추이를 관찰했다.

미세먼지는 혈관 내피세포간 정상적인 상호작용을 방해해 혈관 투과성을 높이고 건강을 해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각종 독성물질·염증성 단백질·유해물질을 조직으로 유출시켜 질병의 원인이 된다. 시험 결과 경옥고를 투여했더니 미세먼지에 의해 정상수치 이상으로 높아지는 혈관투과성이 유의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 혈관 상호작용 붕괴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p38 전사인자’도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 아니다. 경옥고의 활성산소 감소효과도 관찰됐다. 미세먼지는 체내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는 물질인 미토콘드리아에 악영향을 미쳐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산화스트레스는 몸을 늙고 지치게 만드는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염증반응을 높이고 조직을 손상시킨다. 시험 결과 경옥고를 투여한 쥐는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폐 내피세포에서 활성산소가 58% 줄어들었다.

경옥고를 투여한 쥐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예방 효과도 확인됐다. 미세먼지를 흡입하면 먼지가 폐에서 백혈구로 이동시키고, 염증성 사이토카인(IL-6, TNF-α)을 발현시킨다. 하지만 경옥고 투여군은 비투여군과 비교해 백혈구 이동은 58%, IL-6발현은 61%, TNF-α의 발현은 59% 감소했다. 이런 상황을 조직학적으로 분석, 폐조직 손상을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배종섭 교수는 “경옥고의 효능은 동의보감과 방약합편 등 여러 문헌을 통해 전해져 내려왔을 뿐 아니라, 다수의 연구 논문을 통해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다”며 “이번 시험을 통해 미세먼지 노출로 발생할 수 있는 폐 손상 등 호흡기를 포함한 건강상의 문제를 예방하는 데 경옥고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 학술지 ‘국제 환경 보건 연구저널’에 게재됐다. 이번 시험은 2018년 5월부터 7개월간 진행됐으며 시험용 쥐에게는 광동제약의 광동 경옥고를 투여했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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