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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프로화 시도하는 당구…가능성을 결과로 빚어낼까

입력 : 2019-02-21 14:39:36 수정 : 2019-02-21 14: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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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구로 전영민 기자]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장상진 브라보앤뉴 대표는 자신감이 넘쳤다. 행사 시작 후 30분을 할애해 당구의 프로화가 가능한 근거를 설명했다. 이후 질의응답에도 저변 확대, 투어 지속 가능성 등 수많은 질문에 막힘없이 답변을 꺼냈다.

 

프로당구추진위원회(이하 프로추진위)와 스포츠마케팅 전문회사 브라보앤뉴는 21일 신도림 씨네큐 영화관에서 ‘프로당구 출범 선포식’을 개최했다. 당구 프로화의 가능성과 당위성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장 대표는 “당구 프로화 실패 사례들을 파악한 결과 긍정적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장상진 브라보앤뉴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PBA투어의 당위성과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 당구산업은 자생력과 잠재력을 갖췄다. 세계당구연맹(UMB) 톱50위 중 한국 선수는 10여 명 이상이다. 국내 3쿠션 등록 선수는 약 1000여 명, 추정 동호인 수는 약 1200만 명에 이른다. 베뉴와 당구장 클럽 수는 약 2만 2000개 이상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높다. 당구대, 큐, 볼, 나사지(당구대 천) 등 용품 관련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크다.

 

가능성이 큰 만큼 그간 당구 프로화 시도는 꾸준했다. 그러나 번번이 지속성과 자금력이 발목을 잡았다. 대회가 계속 열려야 선수 수급이 가능하고, 스폰서 확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프로추진위와 장 대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를 좇아야 할 모델로 설정했다. 당면과제 해결부터 나섰다. 현재 후원사는 총 6개 업체를 모집했고, 추가로 후원을 계속 모을 예정이다.

 

핵심은 오는 6월 출범하는 투어 대회다. 1부 투어는 128명 시즌 등록제, 상금 규모는 매 대회 최대 4억 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6월 PBA투어 출범을 시작으로 2020년 2월까지 6~8개 대회를 개최한다. 그 이후에는 10개 대회 이상으로 확대해 궁극적으로 최대 30개 대회까지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회 운영만 원활해도 자금과 지속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셈이다.

장상진 브라보앤뉴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PBA투어의 당위성과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차후 계획도 마련해놨다. 지속적인 투어 개최 및 2부 투어 운영을 약속했다. 대회 출전 측면에서도 KBF와 UMB 모두 가능하도록 자율권을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초중고&여성대회 활성화, 토토 종목 편입 등을 통해 아마추어 당구와의 상생을 위한 구상까지 마쳤다.

 

선수 입장에서도 호재다. 세계 대회에 참여해 ‘프로’라고 불려도 결국 ‘그들만의 잔치’였다. 특히 이렇다 할 리그가 없던 국내에 리그가 생긴다면 저변 확대는 물론 대중화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PBA투어가 최초의 프로리그라 봐도 무방할 것 같다”는 차유람은 “선수로서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는 기회라 본다”고 강조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PBA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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