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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추락한 명가’ 신한은행의 남은 목표는 유종의 미

입력 : 2019-02-21 09:54:50 수정 : 2019-02-21 1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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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여자프로농구의 명가였던 신한은행의 이번 시즌 잔여 목표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20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전에서 대패했다. 이로써 최근 연패 기록을 7회로 늘리며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지난 2005년 겨울리그 이후 처음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게 됐다. 현재 4승 26패인 신한은행은 잔여 일정에서 전부 승리를 거둔다고 해도 5위 KEB하나은행(10승 19패)를 뒤집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명가의 추락이다. 2007년부터 6년 연속 우승을 거머쥐며 여자농구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신한은행의 위엄은 더 이상 찾아볼 수가 없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삼성생명 등 타 구단들의 강세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의 현 전력이 예년만 못한 결과다.

 

이번 시즌 김단비, 김아름 등 주축 선수들은 몸상태가 온전치 않고,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농사는 실패를 거듭했다. 비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신한은행은 쉐키나 스트릭렌, 자신타 먼로 등을 차례로 품었지만 전부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시즌은 리그 꼴찌로 마감해야 하지만, 잔여 일정은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는 게 신한은행의 남은 목표다. 유종의 미를 거둬 다음 시즌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것이 골자다.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은 “국민은행전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주축들이 없는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날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인 한엄지(10득점), 김연희(12득점) 등 어린 선수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이 오늘 경기처럼 자신감을 찾고 감각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팀을 위해서가 아니라 선수 자신을 위해 이런 상황을 기회로 살려야 한다. 부상을 당하지도 않는 것 역시 중요하다”라며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오는 24일 삼성생명전에는 김단비가 복귀한다. 돌아온 에이스를 중심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신한은행이 이번 시즌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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