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신간] '스물다섯 살', 지금도 고민하고 있는 청춘에게

입력 : 2019-02-21 03:00:00 수정 : 2019-02-20 22:07:5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노력해도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바로 인생이다. 꿈을 포기하고, 인생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던 중 집 앞에 찾아온 길고양이 세 마리를 만나면서 ‘스물다섯 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수많은 청춘을 위한 책이다. 되돌아보면,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생각은 결국 세상에서 성장의 아픔을 홀로 겪어 내야만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서로를 진실하게 사랑하지 못하도록 교육받은 우리는 함께 아파하고 이겨나갈 친구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자살률 1위의 암울한 대한민국. 그 중에서도 10대와 20대 청춘들은 가장 불행하다. 10대는 치열한 입시지옥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쉴 틈 없이 입시 준비를 해야 한다. 스물다섯 살의 청춘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사회에 들어가는 나이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20대는 희망이 없다. 급속한 인구 노령화로 인하여, 은퇴하지 않고 직장에 자리 잡고 있는 기성세대와 경쟁을 해야 한다. 어쩌면 20대 청춘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부모 세대보다 더 수입이 적어질 수 있는 세대가 되었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다고 하지만, 대한민국 20대는 최저임금이 겨우 보장되는 최악의 노동시장에 내몰리고 있다.

 

이 소설은 대한민국에서 희망 없이 살아가는 청춘들의 현재를 느끼게 해 주면서, 길고양이를 통해서 그래도 우리가 왜 포기하지 말고 버티며 살아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힘든 현실을 보여주면서, 길 고양이의 삶을 향한 처절한 노력처럼 우리도 포기하지 말자고 말한다. 실패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20대들에게 실패하는 상상하지 말자고 말이다. 

 

주진주 지음. 매직하우스. 264쪽.

 

jgy9322@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