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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우상’ 한석규, “최대의 정성을 쏟은 영화”…국가대표 연기력 뿜어낼까

입력 : 2019-02-20 13:20:34 수정 : 2019-02-20 14: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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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연기계의 국가대표가 돌아왔다. 한석규가 2년 만에 스크린에서 아우라를 뿜어낸다. 이번엔 정치인으로 더 큰 입신양명을 꿈꾸지만 아들이 뺑소니를 치면서 걷잡을 수 없는 함정으로 빠져들게 되는 인물이다. 인간의 다면성을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인 만큼 어떤 변신을 꾀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압구정CGV에서 영화 ‘우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한석규를 비롯해 설경구, 천우희, 이수진 감독이 참석했다. ‘

‘우상’은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바 있는 작품으로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한석규)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설경구)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천우희),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다.

 

우선 캐릭터를 선택의 이유는 뭘까. 한석규는 시나리오를 접한 순간부터 끌렸다고 한다. 또한 “시나리오 처음 봤을 때부터 계속 생각했다. ‘살면서 늘 선택과 결정을 하는구나’ 생각한다. 또 ‘선택의 결정은 기준을 무엇으로 해야 하나’ 싶었다. 특히 이 작품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변신이다. 2016년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냉혈한 의사 김사부에 이어 영화 ‘프리즌’에서 교도소의 왕 정익호가 가장 마지막 연기씬에서의 모습이었다. 이번 영화에선 정치 생명이 최악의 순간을 맞이하며 동전의 양 면 같은 캐릭터를 맡았다. 한석규는 “영화에는 다 바보 같은 결정을 하는 인물들만 담겨있다. 어떤 한 사람만 올바른 선택을 했다면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이 점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석규는 ‘투머치토커’(Too Much Talker: 말과 설명이 많은 사람)로 유명하다. 물론 좋은 의미다. 그만큼 자기 생각을 전달하는데 정성을 다한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한석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영화로 대체 뭘 할 수 있는 걸까’ ‘관객들은 왜 영화를 좋아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관객들도 이번 영화를 보시면서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나 생각해봐 주셨으면 한다”며 “‘우상’은 제작 기간이 길었다. 2019년 현재 기점에서 최대의 정성을 쏟은 영화”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수진 감독은 한석규에 대한 칭찬 일색이었다. 이 감독은  한석규에 대해 “가느다랗고 긴 침 같다. 어느덧 들어와 있는 그런 연기를 펼치신다“며 “한 선배님은 작품 전체를 보신다. 가끔은 제작자 같기도 하다. 전체적인 것을 보면서 맥을 잘 짚어주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딜라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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