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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2-11 03:00:00, 수정 2019-02-10 14:30:20

    "넷마블, 캐나다에 '큰손' 맞네~"

    대너허 주한 대사 등 정부 인사 4명 본사 내방 /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수상도 방문 ‘세번째 만남’ / 넷마블 마스코트 ‘ㅋㅋ’ 배경 인생샷 함께 찍어 / 카밤 투자 감사… “넷마블 북미 진출 적극 협력” / 캐나다 게임 산업 집중 육성에 측면 지원 활발
    • [김수길 기자] 넷마블이 북미 지역에서 게임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캐나다와 깊은 연분(緣分)을 이어가고 있다.

       

      설 연휴를 목전에 둔 지난 31일 마이클 대너허 주한캐나다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식구들과 맷 프레이져 캐나다 연방 외교통상부 동북아·오세아니아 사무관 등 총 4명의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이 서울 구로구 넷마블 본사를 찾았다. 넷마블이 캐나다 내 개발 자회사인 카밤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에 대한 감사 차원이다. 이에 넷마블 측에서는 권영식 대표와 이준영 기술전략담당 사장이 등 주요 임원진이 나왔고, 넷마블의 북미 시장 진출 확대와 관련해 협력 활성화 방안도 나눴다.

       

      앞서 넷마블은 2017년 2월 총 9000억 원 이상을 투입하고 카밤을 최종 인수했다. 카밤은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등에 주요 개발·사업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밴쿠버 쪽은 제작을 담당하고, 오스틴과 샌프란시스코 지사는 각각 고객 대응, 사업·마케팅 분야를 맡고 있다. 카밤의 전체 매출 중 대부분이 개발 스튜디오인 밴쿠버에서 발생하는 구조다.

      넷마블은 밴쿠버 스튜디오를 포함해 오스틴 지사의 고객 서비스 팀, 샌프란시스코 지사 내 사업 개발팀, 마케팅팀, 이용자 확보(UA) 팀의 일부를 인수했다.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가 사실상 지금의 카밤이다. 넷마블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RPG(역할수행게임) 열풍을 일으킨 주역 ‘몬스터 길들이기’를 2014년 11월 카밤을 거쳐 북미에 선보이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차츰 지분을 늘려가며 마침내 품에 안았다.

       

      카밤은 캐나다 정부에서 이처럼 넷마블에 관심과 감사의 뜻을 전할 정도로 현지에서 상당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마블 올스타 배틀’(해외 서비스명: MARVEL Contest of Champions)로 발매 1년만에 우리돈 60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역량을 자랑한다. 이 게임은 4년이 흐른 지금도 북미 오픈 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오가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모바일 MMORPG 장르가 시장을 이끄는 만큼 양사는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넷마블은 할리우드 영화로 유명한 ‘트랜스포머’의 IP(원천 콘텐츠)를 활용한 액션 RPG ‘트랜스포머: 포지드 투 파이트’를 카밤과 공동 제작하기도 했다.

       

      특히 캐나다가 게임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어서 카밤의 모회사인 넷마블 역시 캐나다에는 각별한 존재인 셈이다. 실제 캐나다는 서부에 위치한 벤쿠버를 중심으로 게임 산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벤쿠버에는 카밤 외에도 세계적인 게임 기업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스포츠 게임 전문 제작사인 EA캐나다가 있다. 이곳은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지난해 말 벤쿠버에서 기자와 만난 EA캐나다 관계자는 “캐나다 정부에서 게임 산업을 육성해야 할 10대 분야로 설정하고 제도 개선 등 측면 지원이 활발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캐나다 정부 인사들이 넷마블을 내방한 것은 이번에 세 번째다. 2017년 프랑스와-필립 샴파뉴 캐나다 통산부 장관과 에릭 월시 당시 주한 캐나다 대사 등 총 7명이 넷마블과 처음 조우했고, 이 자리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와 서장원 경영전략담당 부사장 등을 만나 넷마블의 코스피 상장을 축하했다. 방문은 캐나다 측 요청으로 성사됐고, 샴파뉴 장관은 내한 일정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넷마블을 택했다. 이듬해 초에는 벤쿠버가 속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의 존 호건 수상과 브루스 롤스턴 고용통상기술부 장관이 넷마블 사옥을 둘러봤다.

       

      마이클 대너허 대사는 “캐나다에서 게임 산업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 중 하나로 인적자원과 기술력 기준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하고,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카밤의 규모 확장이 세계 시장에서 넷마블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다양한 분야로 넷마블 추가 사업 진출을 캐나다 정부는 적극 환영하며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 관료들은 넷마블 본사에서 비슷한 추억을 남기기도 한다. 샴파뉴 장관과 대너허 대사 모두 넷마블의 마스코트로 불리는 노란 공룡 ‘ㅋㅋ’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었다. 권영식 대표는 “캐나다에서 넷마블의 신규 사업 발굴과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는 캐나다 정부에 감사하다”며 “적극적인 상호 협력과 정보 교류를 통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러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한 국가를 상징하는 해외 관료가 국내 게임 기업에 들른 것은 넥슨이 원조다. 넥슨은 2011년 5월과 2014년 10월 등 두 차례 기욤 드 룩셈부르크 왕세자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맞이했다. 2014년에는 기욤 왕세자뿐만 아니라 에티엔느 슈나이더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 베아트리스 키흐쉬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 등 경제사절단 10여명이 왔다. 넥슨은 2007년 영국 런던에 유럽법인을 설립했는데, 2010년 11월 룩셈부르크로 이전했다. 유럽법인은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컴뱃암즈’, ‘카운터스트라이크 넥슨: 좀비’ 같은 넥슨의 전통적인 흥행작을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폴란드, 터키, 러시아 등 유럽 전역에 배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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