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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신간] 마흔의 그녀가 서른의 그녀에게 ‘그래, 지금까지 잘 왔다’

입력 : 2019-01-04 03:00:00 수정 : 2019-01-03 09: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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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마흔이 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평범한 여자’ 셰릴 스트레이드가 서른의 그녀들에게 보내는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에서의 경험을 담아 쓴 에세이 ‘와일드’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셰릴 스트레이드의 인생은 비참하고, 위험하며, 끔찍했다. 어린 시절부터 계속된 아버지의 학대, 자신을 지켜주던 어머니의 죽음, 그 충격으로 헤로인에 중독되고 외도를 일삼는 바람에 셰릴은 사랑했던 남편과도 이혼해야 했다.

 

‘와일드’를 발표한 이후 셰릴은 인생의 ‘시궁창’에 빠져 있던 자신을 건져낸 건 트레일 위에서의 경험도 책의 성공도 아닌, 바로 자신이 평생 수집한 ‘문장’이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녀를 구한 바로 그 ‘인생 문장’들의 모음집이다.

 

여덟 살 때 외할머니가 말해 준 속담 “항상 친절하되 사람을 가려 대하고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해결하라”를 시작으로 셰릴은 좋은 글귀를 발견하면 닥치는 대로 옮겨 적는 ‘명언 수집가’가 되었다. 때론 집의 벽에, 일기장에, 팔뚝에 써 내린 글들은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을 때, 어머니의 죽음과 그로 인해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졌을 때 그녀를 붙들어 주었다. 사랑했던 남편과 이혼하고 마약중독에서 벗어나고자 떠난 트레일에서 그녀가 발걸음을 옮기게 해줬던 것도 바로 이 명언들이었다.

 

셰릴은 자신처럼 힘겨운 서른을 지나고 있는 그녀들을 위해 평생 수집한 명언들을 한데 묶기로 결심했다. ‘그래, 지금까지 잘 왔다’는 외할머니가 해준 따뜻한 조언부터 책에서 얻은 빛나는 글귀, 그리고 자신이 ‘슈거’라는 필명으로 상담해준 글에서 뽑아낸 보석 같은 문장들을 담은 책이다. 셰릴이 따라 걸었던 문장들은 당신에게 받아들이고, 용서하며, 더없이 용감하고, 또 친절하며, 솔직한 그리고 관대하면서도 대담한 모습을 보여 주라고 간절히 부탁할 것이다. 

 

셰릴 스트레이드 지음. 우진하 옮김. 244쪽. 부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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