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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회장 은퇴 선언 코오롱 '4세 경영' 개막

입력 : 2018-12-04 03:00:00 수정 : 2018-12-03 18: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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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코오롱 그룹의 4세 승계가 시작됐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지난달 28일 “금수저를 너무 오래 물어 이가 상했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를 두고 “평소에도 이 회장이 은퇴 이야기를 종종 했다”며 “다만 이렇게 급작스럽게 발표할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회장의 은퇴 후 외아들인 이규호 전무(34)가 승계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무는 1984년 미국에서 태어나 코넬대 호텔경영학 전공 후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입사했다. 이 전무는 올해 초 처음으로 신생 계열사인 ‘리베토’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그는 이후 남다른 신사업 추진력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분위기다.

그룹 및 업계 관계자들은 이 전무에게 주어질 새로운 임무는 ‘코오롱패션 살리기’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룹 핵심 축인 패션사업의 성장동력을 되찾는 게 주요 과제다. 이를 위해 이 전무는 2019년 정기인사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복귀했다. 그는 코오롱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모든 패션 브랜드를 총괄 운영하게 된다.

현재 코오롱의 패션사업은 성장 정체에 직면한 상황이다. 2014년까지만 해도 1조2000억원대였던 매출은 2017년 1조900억원으로 10% 가량 줄었다. 영업이익도 2012~2013년 800억원 안팎에서 지난해 480억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패션업계 빅5의 자리에서도 내려와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패션의 주력 중 하나는 아웃도어 의류였는데, 시장 포화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로 코오롱스포츠의 수익성이 하락한 탓으로 보인다”며 “이렇다보니 이규호 전무가 헤쳐가야 할 길이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인사를 통해 코오롱 패션이 보다 변화에 유연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오롱 FNC 임원이 커피 업계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만 둔 이유가 내부혁신 추진하다가 기존 반대에 부딪쳤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규호 전무가 진행하는 혁신이라면 이를 반대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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