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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타격에 눈뜬 롯데 신본기, ‘3할 타율-10홈런’ 보다 소중한 기록은?

입력 : 2018-09-20 13:04:00 수정 : 2018-09-20 13: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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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포항, 곽영래 기자] 12일 오후 경북 포항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1사 2루 롯데 신본기가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기록을 크게 신경 쓰진 않아요.”

 

올 시즌 롯데의 어지러운 팀 사정 속에서도 내야수 신본기(29)의 재발견은 작은 성과로 꼽힌다. 원래 신본기는 뛰어난 수비에 비해 타격은 약한 선수로 평가받았는데,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며 기존 평가를 완벽하게 뒤집었다.

 

유격수(78경기, 선발 57회)로 가장 많이 나섰지만 3루와 2루를 두루 맡으며 유틸리티 능력을 과시했던 신본기는 타격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19일까지 123경기에 나서 타율 0.303(393타수 119안타), 10홈런, 69타점을 기록했다. 유격수로 20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들 가운데 신본기(0.297)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두산 김재호(0.308)와 KIA 김선빈(0.304)이 유일하다.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린 점 역시 신본기의 올 시즌을 더욱 빛나게 한다. 1988년 정구선 이후 롯데 소속 유격수로는 두 번째로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기 때문이다.

 

타격에 눈을 뜬 모습이지만 신본기는 “잔여 경기가 많아, 3할 타율로 시즌을 마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겸손한 태도와는 달리 ‘3할 타율-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의식할 생각도, 겨를도 없다.

 

신본기는 “타율을 의식하면 쫓기는 기분 탓에 가진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한다. 게다가 최근 팀 성적이 좋지 못해 그저 매 타석 집중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욕심이 나는 기록은 따로 있다. 바로 규정 타석 달성이다. “1년간 꾸준히 팀에 기여한 선수만이 달성할 수 있는 기록 아닌가. 다른 어떤 기록보다 값진 기록이라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개인 기록을 묻는 말에 수차례 “팀이 먼저다”라고 반복했던 신본기는 9월 부진한 팀 성적(3승 10패)에도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매 경기가 한국시리즈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임하는 중이다”라고 팀 분위기를 전한 신본기는 “리그 내에서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이 남아있기에 끝까지 포기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커리어하이 달성이 유력함에도 웃음기를 뺀 채, 훈련에만 열중하는 이유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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