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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챔프전 진출이 목표"...‘만수’ 유재학 감독의 특별한 자신감

입력 : 2018-09-19 14:45:06 수정 : 2018-09-19 14: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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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마카오 정세영 기자]“올해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목표입니다.”

 

 마카오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프로농구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의 얼굴에 여유가 넘친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의 두꺼운 선수층은 다른 감독에겐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지난 4월 특별선수 귀화 드래프트에서 KBL 최고 센터인 라건아(미국명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손에 넣었다. 또, 비시즌 동안 베테랑 슈터 문태종과 오용준을 영입해 전력을 끌어올렸다. 이제 막 부상에서 벗어난 이대성과 이종현이 본격 가세하면 어느 팀도 부럽지 않은 선수 구성이다. 전문가들은 벌써 현대모비스를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다.

 

 19일 마카오 터리픽12 대회 중국 광저우 롱라이온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유재학 감독은 ‘우승 후보’라는 주변의 평가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야 당연히 팬들이나 언론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알 수 없다. 다른 팀을 보지 않았는데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나”라면서 “나는 늘 목표가 6강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챔피언 결정전에 가는 게 목표다. 그간 한 번도 우승하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모비스는 그간 특정 선수 한두 명에 의존하기보다는 수비에 방점을 둔 팀플레이를 중시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빠르게 뛰는 공격농구로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라건아가 합류한 새 시즌에는 더욱 화끈한 공격농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유 감독은 “수비는 기본 바탕에 깔렸다. 공격 횟수를 더 많이 가져가야 한다. 공격 연습이 반복돼야 확률이 높아진다. 전지훈련 기간 많은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이 가장 기대한 부분은 든든한 외국인 선수 구성이다. 그는 “근래 들어 외국인 선수가 안정적이다. 라건아도 그렇고, 쇼리(섀넌 쇼터)는 인성이 좋고, 열심히 하고 몸관리도 잘한다. 특출난 것은 없지만 두루두루 다 한다. 동료들과 잘 어울린다. D.J. 존슨은 기술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매우 열심히 한다. 라건아의 백업으로 딱 맞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새로 합류한 라건아에 대한 기대도 크다. 유 감독은 “라건아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 뛰는 농구다. 여기에 선수들의 호흡을 맞추려고 한다. 1차 전지훈련에서는 라건아가 합류한다는 가정을 해 놓고 연습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걱정도 있다. 상대적으로 포워드 라인이 약하다. 여기에 양동근과 함지훈 등 주력 선수들이 나이가 적지 않다는 것도 고민이다. 하지만 유 감독은 “양동근의 경우, 지난 시즌에는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올해는 그런 모습이 안 보인다. 함지훈은 역시 팀에서 비중이 높은 선수다. 함지훈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함지훈이 10년 만에 시원시원한 슛을 던지고 있다. 함지훈이 밖으로 나와 던지고, 라건아가 안에서 받치는 공격이 가능해 졌다”고 힘줘 말했다.

 

 유 감독은 “1,2차 전지훈련이 생각대로 잘 진행 중이다. 터리픽12 대회를 통해 선수들 간의 호흡을 잘 맞추는 데 주력하겠다. 시즌 개막 전까지 팀을 더 잘 만들어 보겠다”라고 다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 동영상=마카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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