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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트레이드’ 오승환, 현지서도 인정한 콜로라도 가을야구 ‘키맨’

입력 : 2018-09-16 13:24:28 수정 : 2018-09-16 15: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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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오승환의 진가는 콜로라도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올 시즌 콜로라도 로키스는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불펜이 무척 헐거웠다. 전반기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5.20으로 내셔널리그 최하위였다. 허약한 불펜진에도 당시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와 근소한 격차(2경기 차)로 3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강타선 덕분이었다. 해당 기간 지구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467점)을 기록하며 약점을 가렸다.

 

후반기 반등을 위해 콜로라도가 꺼내 든 카드는 트레이드였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뒀던 지난 7월 27일 토론토에서 활약하던 오승환을 영입했다. 우완 불펜진 전력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안고 베테랑을 맞이했다.

 

기대는 곧 현실이 됐다. 오승환은 트레이드 이후 패전 없이 2승, 1세이브 3.06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전성기처럼 마무리 투수는 아니지만, 필승 셋업맨으로서 제 몫을 다하는 중이다. 오승환의 맹활약 속에 불펜진도 안정감을 되찾아 갔다. 후반기 콜로라도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3.91로 리그 8위다.

 

개선된 불펜을 앞세워 콜로라도는 조금씩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매 경기 결과를 통해 순위가 바뀔 정도로 다저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이에 현지에서도 불펜진의 반등을 끌어낸 오승환의 가치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최근 “오승환의 콜로라도 입단은 올 시즌 가장 과소평가 된 트레이드 영입 중 하나다”란 평가를 했던 덴버 포스트는 16일 콜로라도의 포스트시즌 진출 향방을 가를 불펜진 중 한 명으로 오승환을 꼽았다.

 

후반기 맹활약을 펼친 불펜 투수를 한 명씩 조명했기에, 전반적으로 호평이 주를 이뤘다. 이 매체는 “햄스트링에 뻐근함을 느껴, 애리조나와의 연전에는 결장했지만, 오승환은 ‘괜찮다’고 답했다. 콜로라도는 비교적 믿을만한 기량을 보여줬던 오승환이 필요하다. 이적 후 20경기에 등판해 16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304)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우타자에겐 강력한 면모(피안타율 0.171)를 자랑하고 있어 입지는 굳건하다. 부상을 털어내고 불펜진에 정상 합류한 오승환이 콜로라도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재차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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